금감원, 종투사 임원 간담회 개최…"시장 지표 급변 속 리스크 관리 강화 당부"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금융감독원 전경 20260220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금융감독원 전경.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금융당국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임원들을 만나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 강화를 주문했다. 특히 발행어음 등 조달 규모 확대에 따른 유동성 관리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정리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금융감독원은 17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대회의실에서 10개 종투사(미래에셋·한국투자·NH투자·삼성·KB·메리츠·하나·신한투자·키움·대신증권)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CRO) 간담회를 열고 업계 리스크 현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우선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위험 관리와 투자자 보호 강화를 주문했다. 증권사들이 현실적인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하고 비상 대응 계획(컨틴전시 플랜)의 실효성을 점검하는 한편, 주가연계증권(ELS) 마진콜 관련 유동성 리스크 관리 체계도 재점검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고위험 상품 판매 과정에서 투자자에게 위험을 충분히 설명하는 등 불완전판매 방지를 위한 내부통제 강화도 당부했다.
 
유동성 관리 체계 고도화 필요성도 제기됐다. 금감원은 발행어음과 종합투자계좌(IMA) 등을 통한 조달 규모가 확대되는 상황에서 조달과 운용 간 만기 불일치에 따른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당국 역시 종투사의 유동성 관리 현황을 지속 점검하고 관련 제도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업 신용공여 확대에 따른 내부통제 강화도 주요 논의 대상이었다. 금감원은 종투사의 기업 신용공여 규모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만큼 이에 상응하는 심사 역량과 내부통제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를 위해 ‘기업신용공여 관련 모범규준’ 마련도 추진할 예정이다.
 
부동산 PF 부실 여신 정리도 재차 강조됐다. 금감원은 정리가 지연되고 있는 PF 부실 채권에 대해 적극적인 채권 상각 등을 통해 익스포저를 축소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향후 부실 채권 감축 이행 현황에 대해서는 현장 점검 등을 통해 엄정하게 관리하겠다는 방침이다.
 
해외 투자자산 리스크 관리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글로벌 부동산 경기 회복이 지연되면서 건전성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해외 투자 자산의 부실 징후를 조기에 식별하고 예상 손실을 재무제표에 적시에 반영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종투사 CFO와 CRO들은 현재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다며 리스크 관리 역량 강화의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들은 과거 리스크 관리 실패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 동일한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시점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금감원은 앞으로도 종투사를 포함한 증권사의 건전성과 유동성 리스크를 지속 점검하고 잠재적 위험 요인을 적극 발굴·관리해 대내외 불확실성과 돌발적인 시장 충격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서재완 금감원 부원장보는 “최근 중동 정세 등으로 유가 등 시장 지표가 급변하고 있다”며 “수익 추구에만 매몰돼 리스크 관리가 소홀해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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