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서울 구로구 경인로 더 링크호텔 서울에서는 JTBC 새 금요시리즈 '샤이닝'(극본 이숙연, 연출 김윤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김윤진 감독과 배우 박진영, 김민주가 참석해 작품의 결을 설명했다.
드라마 '샤이닝'은 둘만의 세계를 공유하던 청춘들이 서로의 믿음이자 인생의 방향을 비춰주는 빛 그 자체가 되어가는 과정을 담는 작품이다. '그 해 우리는', '사랑한다고 말해줘'로 섬세한 감정선을 보여준 김윤진 감독과 '봄날은 간다', '공항 가는 길'로 오래 남는 대사를 써온 이숙연 작가가 의기투합했고, 박진영·김민주를 비롯해 신재하, 박세현 등이 호흡을 맞춘다.
김윤진 감독은 "대단한 사건을 두고 이야기를 끌고 가지 않는 드라마"라며 "대본을 읽었을 때 태서와 은아를 두고 작가님이 대단한 사건을 두고 이야기를 진행하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보통의 모습이 있었다. 내가 겪었던 모습, 보는 사람들이 겪었을 모습이 있었다. 계절이 지나가면서 쌓여가는 서사가 담겨 있다"고 말했다.
박진영은 세상을 정확하게 바라보는 지하철 기관사 연태서 역을 맡았다. 오늘만 무사히라는 목표로 주어진 현실에 충실하며 살아가던 인물이 열아홉 시절의 첫사랑 모은아를 다시 만나며 잔잔한 파동을 겪는 설정이다.
박진영은 10대부터 30대까지 이어지는 시간의 결을 "한결같음"에서 찾았다. 그는 "연태서라는 인물은 평이한 인물이다. 표현하기 어렵겠다 생각했다"며 "작가님이 '연태서는 10대도 20대도 30대도 한결같았으면 좋겠다'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나를 되돌아봤다. 나 역시 10대, 20대, 30대를 봤을 때 크게 달라진 건 없었다. 다만 힘든 일을 겪을 때 대처 방식이 그때마다 조금은 다르더라"며 "겸허히 받아들이거나 삶의 부조리를 덤덤히 인정하는 경우가 있었다. 이런 점을 참고하고 연태서를 조금씩 다르게 그려내고 싶었다. '이런 친구도 실제로 있구나'라는 것을 작가님이 이야기하고 싶은 것 같아 최대한 잔잔하게 캐릭터를 연기했다"고 했다.
교복을 다시 입은 소감도 덧붙였다. 박진영은 "조명 감독님, 촬영 감독님 덕분에 잘 소화할 수 있었다.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웃은 뒤 "연태서를 연기하며 나의 10대, 20대를 돌아볼 수 있었는데 지금 살아가고 있는 30대가 가장 좋은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전작 '미지의 서울' 이후 부담감을 묻자 그는 "'미지의 서울' 이후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라면서도 "배우 입장에서는 사랑받은 게 감사하지만, 냉정하게 다음 작품에 임해야 한다. 감정을 배제해야 한다"며 "다만 '샤이닝'은 전작과 달리 남녀 로맨스가 주된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김민주는 전직 호텔리어 출신의 서울 구옥스테이 매니저 모은아로 분했다. 매사 열의가 넘치고 사랑스러운 에너지를 지녔지만, 작은 보람과 큰 실패를 거듭한 끝에 첫사랑을 재회하는 인물이다.
김민주는 10대·20대·30대를 오가는 연기에 대해 "처음으로 10대, 20대, 30대를 겪는 캐릭터를 연기하게 됐다. 고민도 많았지만 입체적으로 그릴 수 있어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겪어보지 못한 30대를 표현하게 돼 고민이 많았는데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고 주변 지인들에게 물어보기도 했다"며 "외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건 한계가 있다. 이 친구의 태도와 가치관이 어떻게 변했을지 고민하면서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두 배우가 강조한 것은 '호흡'이었다. 박진영은 김민주와의 작업에 대해 "완벽한 호흡"이라고 단언하며 "감독님이 사전에 리딩을 많이 시켜주셨다. 10시간 리딩한 적도 있었다. 그렇게까지 했는데 안 친해지면 우리의 문제다. 정말 친해졌다"고 말했다.
김민주도 "나 역시 사전에 많은 리딩 덕분에 편한 상태로 들어갈 수 있어 감사했다.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하고 덕분에 현장에서 편하게 호흡할 수 있었다"며 "감독님, 선배님도 그렇고 재미있고 편안한 현장이었다"고 전했다.
박진영과 김민주는 '첫사랑'이지만 보는 이들로 하여금 공감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첫사랑을 '돋보기'처럼 확대해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박진영은 작품 강점에 대해 "사랑을 해보셨던 분들이라면 공감할 수밖에 없는 이야기가 담겼다"며 "사랑이라는 주제가 보편적이고 많이 쓰이는 소재이지만, '샤이닝'의 경우 그걸 돋보기처럼 확대해 조명한다"고 강조했다.
김민주는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라며 "영상미가 예쁘다. 보는 것만으로 힐링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를 보탰다. 이에 박진영은 "대한민국이 예쁜 줄 알았지만 이렇게나 아름다운 줄은 몰랐다. 전국 팔도를 돌아다니며 촬영했는데 정말 아름다웠다"고 거들었다.
JTBC 금요시리즈는 지난해 새롭게 편성됐지만 '착한 사나이', '마이 유스', '러브 미' 등 전작이 1~3%대에 머물며 존재감을 입증하지 못했다. '샤이닝'을 향한 기대에 우려가 함께 따라붙는 이유다.
이에 김 감독은 "어떤 작품을 하든 부담은 있을 것"이라면서도 "이 시간대에 1, 2회를 연속해서 보게 되는 구조인 만큼, 태서와 은아가 어떻게 시작하고 지나가고 다시 돌아오는지 시간을 쫓다 보면 두 시간을 계속 보고 싶은 마음이 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6일 금요일 오후 8시 50분 1·2회 연속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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