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2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이재명 대통령과의 오찬에 불참하기로 한 것을 두고 "본인이 요청할 때는 언제고, 약속시간 직전에 이 무슨 결례인가"라며 "국민의힘, 정말 노답이다"라고 비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과 대통령에 대한 예의는 눈꼽만큼도 없는 국민의힘의 작태에 경악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장 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찬 참석 의사를 밝혔지만, 최고위원들의 만류로 입장을 급선회했다.
장 대표가 불참하면서 정 대표도 오찬에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는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또 글을 올려 "국민의힘의 무례함으로 무산된 청와대 오찬이 무산됐다. 국민의힘 정말 어이없다"며 지금 뭐하는 짓인가"라고 지적하며 이 대통령과의 오찬에서 발언할 예정이었던 모두발언을 공개했다.
모두발언에서 정 대표는 "설을 앞두고, 대통령님과 여야 정당대표가 함께 하는 화합의 자리를 마련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많은 국민께서 고대해 온 만남인 만큼, 국민 여러분께 새로운 희망을 드리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했다.
이어 이 대통령의 국정성과를 칭찬하며 국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정 대표는 "대통령께서 첫 단추를 잘 꿰셨으니 이제 국회가 적극적으로 다음 단추를 꿸 차례"라며 "수도권 일극 체제를 넘어 지방중심 성장을 이루기 위한 '행정통합특별법', 부동산 시장 불법 행위 근절을 위한 '부동산감독원 설치법',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골자로 하는 '3차 상법 개정' 등 입법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도, 갈수록 교묘해지는 부동산 투기 수법을 전문적으로 감독하기 위한 부동산감독원 설치가 시급하다"며 "부동산 범죄 척결과 서민주거 안정화를 위해 야당의 대승적인 협조를 당부한다"고 했다. 또 "우리 기업들의 생존이 달려있는 '대미투자특별법'도 여야 합의대로 3월 9일 이전에 반드시 처리되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국민의힘을 비롯한 야당과도 더욱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정책과 입법으로 선의의 경쟁을 하고, 국민들로부터 정당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의힘은 이러한 진정성을 알아주고 민생개혁법안의 원만한 처리에 함께 노력해주면 더 할 나위 없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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