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육군 코브라 헬기, 가평서 훈련 중 추락…조종사 준위 2명 사망

  • "동일 기종 운항 중지"…사고대책본부·중앙사고조사위 구성

  • 안규백 "사우디 일정 중 가슴 아픈 소식…엄정하게 진상 규명"

 
9일 경기도 가평군 조종면 현리에서 육군 코브라 헬기가 추락해 군과 소방 당국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9일 경기 가평군 조종면 현리에서 육군 코브라 헬기가 추락해 군과 소방 당국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군 헬기가 9일 오전 11시 4분께 경기 가평군 조종면 현리에 추락해 50대와 30대 주조종사와 부조종사 2명이 숨졌다.

육군에 따르면 이날 가평군 일대에서 비상절차훈련 중이던 육군 헬기(AH-1S·코브라)가 원인을 알 수 없는 사유로 추락했다. 추락한 장소는 최종 착륙 예정지에서 800m 정도 떨어진 곳으로 전해졌다.

비상절차훈련이란 엔진을 끄지 않고 비정상 상태와 유사한 상황에서 비상착륙하는 비행훈련이다.
 
헬기는 이날 오전 9시 45분쯤 이륙한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 관계자는 “사고가 비상절차훈련을 하다 발생했는지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탑승했던 준위 2명은 사고 후 민간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으나 전원 사망했다. 헬기는 북한강 지류인 조종천 물이 없는 자갈밭에 추락해 반파됐으며 폭발 등 2차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무장은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순직 여부는 추후 순직 심의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육군은 “사고 이후 동일 기종(AH-1S)에 대한 운항을 중지했으며 육군본부 참모차장대리인 하헌철 군수참모부장 주관으로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해 사고 원인 등을 확인 중”이라고 설명했다.
 
항공사령관 대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중앙사고조사위원회도 꾸렸다. 사고조사위는 항공기 내 장착된 녹음·녹화 장비 등을 확인해 사고 원인을 파악할 예정이다.
 
코브라 중 사고 기종인 AH-1S는 1988년 최초로 도입됐으며 2028년부터 순차 퇴역할 예정이다. 노후 코브라 헬기를 대체하는 소형무장헬기(LAH) 전력화가 마무리되는 2031년에 사고 기종 퇴역도 완료될 예정이다. 사고 헬기는 1991년 기종이며 누적 비행 시간은 4500여 시간으로 알려졌다.
 
코브라 헬기 사고는 2018년 8월 경기 용인비행장에서 이륙 직전 불시착한 이후 7년 6개월 만이다. 당시 불시착 사고 때는 인명 피해가 없었다.
 
코브라 공격 헬기는 북한 기갑 전력과 특수부대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대전차 공격 헬기로 역할을 해왔다. 대전차 미사일을 최대 8발 탑재하고 피탄을 최소화하는 날렵한 동체와 주요 부위를 방어하는 장갑 등을 갖춘 덕분이다.
 
한편 한-사우디아라비아 국방장관회담 등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 중인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본인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글을 통해 “오늘 오전 우리 군 헬기가 추락했다는 비보를 접했다”며 “사우디 외교 일정 중 들려온 가슴 아픈 소식에 무거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국방부는 가용 가능한 모든 자원을 동원해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고 엄정한 진상 규명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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