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러시아 국경에 'AI 기반 방어 완충지대' 구축 추진

  • 지상·공중·우주·사이버 센서망 구축…수천㎞ 범위 실시간 감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러시아 접경 지역에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자동화 방어 구역'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토마스 로윈 나토 작전 부참모장(독일 장군)은 24일(현지시간) 독일 매체 벨트 암 존탁과의 인터뷰에서 인간 지상군에 의존하지 않는 새로운 개념의 방어 체계를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윈 부참모장은 이 자동화 방어 구역이 러시아군이 재래식 전투가 벌어질 수 있는 지역으로 진입하기 전에 이를 차단하는 1차 완충지대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동화 구역에는 지상과 공중, 우주, 사이버 공간을 아우르는 센서 네트워크가 구축된다. 이 센서들은 수천 ㎞에 달하는 범위를 감시하며 적의 움직임이나 무기 배치를 실시간으로 탐지해, 관련 정보를 나토 회원국 전체에 즉각 공유하게 된다.

위협이 감지될 경우 드론과 반자율 전투 차량, 지상 로봇, 자동 방공망, 미사일 요격 시스템 등 첨단 무인 전력이 대응에 나선다. AI 기술이 나토의 기존 무기 체계와 배치 병력을 보완하는 형태다.

다만 로윈 부참모장은 "살상 무기 사용 결정은 항상 인간의 책임하에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AI가 표적을 식별하고 추적하더라도 최종 공격 명령은 사람이 내리는 체계를 유지하겠다는 뜻이다.

현재 폴란드와 루마니아에서는 해당 기술을 시험하기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이며, 나토는 2027년 말까지 이 시스템을 전력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나토의 이 같은 움직임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러시아가 향후 유럽연합(EU) 영토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다는 위기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나토의 32개 회원국이자 러시아와 지리적으로 인접한 폴란드는 독자적인 방공 역량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아크카미시 폴란드 국방장관은 현지 매체를 통해 "긴급한 작전상의 요구에 따라 유럽 최대 규모의 대(對) 드론 시스템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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