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황기에 힘입어 업계가 잇따라 시장 기대치를 뛰어 넘는 성과를 발표하는 가운데 SK하이닉스의 실적 기대감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엔비디아의 고대역폭메모리(HBM) 핵심 공급사인 만큼 지난해 4분기 성과 역시 '역대 최고 수준'일 것이란 전망이다.
11일 증권사 11곳이 최근 1개월 동안 발표한 컨센서스(실적 전망치)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30조1892억원, 영업이익 15조7848억원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 창사 이래 최고 실적으로 꼽히던 지난해 3분기 매출(24조4489억원)과 영업이익(11조3834억원)을 거뜬히 웃도는 수준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19조7670억원) 52.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95.3% 급증한 규모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매출은 94조5243억원, 영업이익은 43조8312억원으로 관측된다.
SK하이닉스의 연간 실적을 둘러싼 시장 전망치가 현실화할 경우 지난해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43조5300억원)을 사상 처음으로 추월하게 된다.
앞서 8일 삼성전자는 4분기 잠정 실적으로 매출 93조, 영업이익 20조원을 공시한 바 있다. 이 중 약 80%(약 16조원)가 반도체 사업에서 발생한 점을 고려하면 SK하이닉스의 분기 영업이익과 비슷한 수준이다.
SK하이닉스가 호실적을 낼 수 있는 배경에는 고부가가치 제품인 HBM 시장에서 1위 점유율을 공고히 한 동시에 범용 D램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 개선 효과가 컸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SK하이닉스는 HBM 시장에서 57%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SK하이닉스의 전체 D램 출하량 중 약 20% 안팎 수준이지만, 전체 매출의 40%, 영업이익 50~60%를 차지하는 '효자'다.
여기에 하반기부터 범용 D램 가격이 대폭 오름세를 보이면서 마진율도 크게 늘었다.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D램 영업이익률은 62%로 HBM과 비슷한 수준에 이른 것으로 파악됐다.
반도체 시장에서는 지난해 실적보다 올해 실적이 한층 더 크게 확대될 것으로 평가한다. 올해 메모리 업계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6세대 HBM(HBM4)이 올 상반기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올해 글로벌 D램 공급난이 예상보다 더 심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공급사들이 가격 협상에서 우위를 선점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SK하이닉스 영업이익이 최소 100조원에서 최대 130조원까지 예측한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클린룸 공간 제약과 이로 인한 메모리 공급 부족은 단기간에 해결되기 힘든 문제"라며 "D램과 낸드 모두 2026년 연내 가격 상승과 HBM 공급량 확대로 올해 메모리 전 제품에서 높은 영업이익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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