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사태' 환율·유가 변동성에 중소기업계 예의주시

  • 지정학적 긴장감 확대에 단기적 오름세 예상

  • "달러화·유가 동시 상승시 중기 수익성 악화"

트럼프 미 대통령이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공개한 3일현지시간 미군의 군사작전으로 체포된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사진트럼프 대통령의 트루스소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공개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국외 이송 모습. 미군은 이날 마두로 대통령 안전가옥을 급습해 생포했다. [사진=트럼프 대통령의 트루스소셜]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전격 체포하면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국제 사회의 긴장감이 높아지며 달러와 유가 등이 동반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에 수출 중소기업들도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5일 외신에 따르면 미군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3일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의 안전가옥에 머물던 반미 성향의 마두로 대통령을 급습해 생포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체포 뒤 미국으로 압송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체포 이후 기자회견을 열고 "안전하고 적절하며 현명한 정권 이양이 이뤄질 때까지 미국이 베네수엘라를 운영하겠다"며 통치 의사를 밝혔다.

미국의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과 통치 선언으로 세계 정세가 요동치고 있다. 다만 한국 경제에 장기적으로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베네수엘라 진출 기업이 많지 않고, 수출 비중도 미미해서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대베네수엘라 비중은 전체의 0.01%에 머문다. 

하지만 국제 유가와 달러 등은 단기적인 상승이 예상된다. 지난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 국제 유가는 배럴당 12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베네수엘라 사태 이후 첫 거래일인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 가격은 장 개장 직후 전 거래일보다 1% 넘게 오르다 소폭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2.0원 오른 1443.8원에 마감했다.

수입 제품을 가공하거나 수출에 주력하는 중소기업들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유가와 달러 강세 움직임이 매출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어서다.

실제 최근의 원·달러 환율 상승은 수출 기업의 이익으로 직결되지 않고, 원자재를 수입해 가공한 뒤 수출하는 중소기업에 경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달 수출·수입 중소기업 635곳을 대상으로 '환변동 관련 중소기업 실태조사'를 한 결과 응답 기업의 30.9%는 환율 급등으로 피해를 봤다고 답했다. 수출입을 병행하는 기업(337곳) 가운데는 40.7%가 피해를 경험했다. 이익을 봤다는 응답(13.9%)보다 세 배가량 높은 수치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베네수엘라 사태로 국제 유가와 달러화가 동시에 상승하면 국내 중소기업은 원자재·에너지 수입 비용 증가와 환율 상승에 따른 부담을 함께 떠안을 것"이라며 "가격 전가가 어려운 중소기업일수록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가 필수적"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인접국 금융 시장의 변동성과 유가의 일시적 등락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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