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값 폭등에 머스크 경고..."산업 전반에 치명적 충격"

  • 中 수출 제한·공급 부족 겹쳐 '은 쇼크' 우려...전기차·태양광·데이터센터 직격

사진챗GPT 생성
[사진=챗GPT 생성]

은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산업 전반에 미칠 파장을 경고했다. 
 
28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지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은 가격 급등으로 인해 제조업체들이 심각한 부담을 떠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건 좋지 않다. 은은 많은 산업 공정에 필요하다”고 밝혔다. 은은 전기 배선, 태양광 패널, 전기차, 데이터센터 등 핵심 산업 전반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금속이다. 

실제로 최근 은 가격 급등은 실수요 제조업체들에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올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은 가격은 12월 들어 더욱 가파르게 오른 가운데 29일(한국시간)에는 온스당 사상 처음으로 80달러(11만 4672원)를 넘어섰다. 이는 이달 초 은 가격이 56달러였던 것에 비하면 1달 새 절반 가까이 올랐고, 올해 초 29달러와 비교하면 불과 1년 새 세 배 가까이 오른 수준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은값이 6거래일 연속 오르며, 이 기간 동안 약 25% 급등했다”면서 “이는 1950년 이후 기록된 수치 가운데 가장 큰 6거래일 간 상승폭”이라고 전했다.

이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금리 인하, 달러화 약세에 따른 가격 매력 부각, 중앙은행들의 매입 확대, 은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다. 뿐만 아니라 금도 박싱데이(12월 26일)를 전후로 사상 최고치를 찍으며 귀금속 전반에 랠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올해 금값은 약 70% 상승했고, 은값은 150% 이상 급등했다.

이 와중에 국가 안보 요소까지 더해지며 은 가격 상승을 부채질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중국 정부는 내년 1월 1일부터 은 수출 통제를 계획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고, 미국에서는 상당 규모의 은이 미 상무부의 국가 안보 조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은 수입이 국가 안보에 위험을 초래하는지 여부를 조사하기 위한 것으로, 조사 결과에 따라 은에 대한 관세나 추가 무역 제재가 부과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한편 시장에서는 은이 산업용 금속이자 가치 저장 수단이라는 이중적 성격을 지닌 점도 거품 우려를 키운다고 보고 있다. 글로벌 투자회사 IG의 토니 시카모어 시장 분석가는 은 시장의 구조적 수급 불균형이 커지면서 “실물 은 확보 경쟁이 촉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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