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당국 개입 후 조정 국면…1430원 중반대

  • 0.3원 내린 1440.0원 출발

29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29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 하락하면서 1430원 중반대에서 등락 중이다.

2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10시 기준 1435.4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0.3원 내린 1440.0원에 출발해 1435원 부근에서 등락하고 있다.

최근 외환당국의 강도 높은 구두개입으로 고점 대비 40원가량 하락한 데 따른 저가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농후한 상황이다.

김재환 기획재정부 국제금융국장과 윤경수 한국은행 국제국장은 지난 24일 "원화의 과도한 약세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앞서 1∼2주 동안 이뤄진 당국의 움직임이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종합적인 정책 실행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 상황을 정비한 과정이었음을 곧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강한 구두 개입 메시지를 발표했다.

정부는 같은 날 해외 주식을 팔고 국내 주식에 투자하면 양도소득세를 1년간 비과세하는 방안 등을 담은 '국내시장 복귀계좌'(RIA) 구상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국민연금이 전략적 환헤지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달러화는 연휴 직후 거래량이 한산한 가운데 뉴욕장이 개장하면서 달러화는 미국채 금리 내림세와 연동되며 약세 흐름을 보였다. 다만 엔화 약세가 확대되자 강세로 전환됐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0.02% 오른 97.983 수준이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20.85원이다.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보다 1.06원 하락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환율 고공행진의 배경 중 하나인 수입업체의 실수요 매수세가 오늘도 환율 하단을 뒷받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수출업체 네고와 지속되는 당국의 개입 경계감은 환율 상단을 제약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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