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도시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사계절 꽃이 피고, 가로수 아래 작은 틈새까지 정원으로 바뀌고 있다. 때문에 시민들은 출퇴근길마다 자연을 마주한다. '5분 안에 만나는 정원 도시'를 목표로 선언한 서울이 그 모습을 이제 가장 선명하게 드러고 있다.
특히 서울의 대표 정원 정책 '한뼘정원'은 올해 도시 이미지를 바꾼 상징적인 장면이다. 서울 시내 30만 그루의 가로수 밑 공간 가운데 약 10만 그루에 이 정원이 가꿔졌다.
이수연 정원도시국장이 직접 이름을 붙였고, 오세훈 시장이 "5분 안에 정원을 만날 수 있게 만들어 시민을 감동시키라"는 지시로 탄력이 붙었다.
22일 이 국장을 만나 '정원도시 서울' 정책을 들어 봤다.
-올해 '정원도시 서울'이 다양한 수상 성과를 냈다.
"공무원의 존재 이유는 결국 시민을 행복하게 하는 것. 교통·복지·관광 모두 시민 행복이 목적이다. 그런 의미에서 올해 시의 정원 정책이 시민에게 큰 행복을 만들었다. 국민소득이 높아지면서 시민들의 관심은 '성장'보다 '삶의 질·치유·고독 해결'로 옮겨가고, 정원도시 정책은 이러한 변화에 대한 행정적 응답이다."
"'한뼘정원'이다. 가로수 아래 아주 작은 공간을 정원으로 만들었다. 출퇴근마다 시민이 자연을 바로 느껴 체감도를 높이기 위함이 핵심이다. 서울에는 가로수 30만 그루가 있고, 그중 10만 그루에 한뼘정원이 조성됐다. 처음엔 유지관리 부담 때문에 내부 우려도 컸다. 하지만 '시민 행복'이라는 목표에 직원들이 공감해줬고, 마을정원사 양성과 시민 참여로 관리 문제를 함께 해결했다."
-전통정원 재조성·교육 프로그램 등 전통성과 현대성을 결합한 사업들도 주목받았다.
"서울은 역사적으로 정원도시였다. 지금의 서울 역시 인공 구조 속에서도 자연성과 정원성을 결합해야 시민이 행복해진다. 그래서 모든 도시계획은 '정원도시'라는 패러다임 아래 추진된다.'인공 구조물과 자연 식생의 유기적 결합', 그리고 '공간의 마무리는 자연으로 한다'는 것이다."
-현장에서 들은 시민 요구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의견은.
"'멀리 가지 않아도 집 앞에 정원이 있었으면 좋겠다'였다. 또 관리가 쉬워야 한다는 요구도 많았다. 그래서 매력가든·동행가든에는 계절 변화·색감·기후 대응·관리 용이성을 담은 '매력가든 10원칙'을 만들었고, 이를 시·자치구 전체가 공유하며 현장에서 적용하고 있다."
-내년 정원도시 정책의 핵심 목표는.
"내년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서울숲과 매헌시민의숲에서 열린다. K-컬처 기반의 스토리 있는 정원을 선보일 계획이다. 한 번 오고 끝나는 도시가 아니라, '다시 오고 싶은 도시 서울'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남아공 청년도, 칠레 산티아고의 가족도 서울의 정원을 통해 '꼭 가보고 싶은 도시'라고 말하는 것, 그리고 시간이 지나도 다시 찾게 만드는 것이 목표다."
-정원도시국장으로서 가장 보람 있었던 순간은.
"정원을 바라보며 시민이 행복해하는 순간마다 보람을 느낀다. 작은 한뼘정원부터 대정원까지, 올해는 매 순간이 뿌듯했다. 특히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서 흙먼지만 날리던 공간이 시민의 사랑을 받는 대정원으로 바뀌는 모습을 봤을 때 큰 자부심을 느꼈다. 서울을 자연정원도시라는 본래 모습으로 되돌리고, 시민이 행복한 세계 1위 도시 경쟁력을 갖춘 서울을 만드는 것, 이것이 제 꿈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르포] 중력 6배에 짓눌려 기절 직전…전투기 조종사 비행환경 적응훈련(영상)](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4/02/29/20240229181518601151_258_16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