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은 22일 리가켐바이오에 대해 핵심 파이프라인인 LCB84의 적응증 확장과 플랫폼 가치 상승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15만원에서 24만원으로 60%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여노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LCB84는 기존에 3차 이후 HER2 양성 유방암만을 타깃으로 했으나, 아스트라제네카의 포지셔닝 확장에 따라 초기 삼중음성유방암, 전이성 삼중음성유방암, 비소세포폐암으로 적응증이 확대됐다”며 “이에 따라 LCB84 파이프라인 가치는 기존 1조8452억원에서 3조3650억원으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플랫폼 가치 역시 상향 조정됐다. 여 연구원은 “연도 변경으로 기존 계약 총액의 10%를 추가 반영하면서 플랫폼 가치는 1조2802억원에서 1조6995억원으로 높아졌다”며 “추가 플랫폼 계약 체결 또는 LCB84의 임상 결과, ROR1 고형암 임상 결과가 공개될 경우 추가적인 적응증 재평가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LCB84는 현재 임상 1상을 순항 중이다. 현대차증권은 2026년 상반기 임상 1상 완료와 함께 마일스톤 유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여 연구원은 “이후 얀센에서 임상 1상 데이터가 공개될 경우 플랫폼에 대한 신뢰도와 가치가 상승하고, 다수의 기술 계약이 발생할 수 있다”며 “유럽의 젠맙이 J&J와 파트너링한 다잘렉스 성공 이후 빅파마의 리드 물질을 도출하며 성장한 사례처럼, 리가켐바이오 역시 유사한 바이오텍 성장 모델을 그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ROR1-PBD 기반 ADC의 잠재력에도 주목했다. 여 연구원은 “2024년 미국혈액암학회(ASH)에서 LCB71의 파트너사인 시스톤 파마슈티컬이 임상 1상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며 “8번째 용량인 125㎍/㎏에서 임상 2상 권장용량(RP2D)을 확인했고, 진행성 B세포 림프종 환자 13명을 대상으로 전체 반응률 76.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여 연구원은 “10번째 용량까지 한계 독성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현재 1b상에서 DLBCL 1차, 재발성 DLBCL, ROR1 양성 고형암, 면역항암제 병용 고형암 등 4개 코호트를 통해 적응증을 확장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경쟁 약물인 머크의 ‘질로버타맙 베도틴’은 2025년 ASCO에서 DLBCL 2차 치료 임상 2상에서 객관적 반응률 56%를 기록했으나, 고용량군에서 부작용으로 인한 중단율이 높아 현재는 중간 용량으로 임상이 진행되고 있다”며 “독성이 더 높은 PBD 계열임에도 LCB71이 우수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입증할 경우 링커-약물 조합 기술과 마스킹 기술에 대한 개념 검증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는 PBD 계열을 활용한 개량형 ADC 개발과 플랫폼 계약 확대 가능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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