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옥중에서 청년 메시지..."자녀에게 올바른 나라 물려줘야 한다는 절박함이 비상계엄 이유"

  • "저는 옥중의 고난 속에 있지만 대한민국 청년들이 보여준 희망을 얻어"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12·3 비상계엄을 일으켜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수감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이 청년들을 향한 메시지에서 "자녀에게 올바른 나라를 물려줘야 한다는 절박함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유 중 하나"라고 밝혀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18일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은 언론 공지문을 통해 윤 전 대통령이 청년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전달했다.

해당 글에서 윤 전 대통령은 "예수님은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말씀하셨다. 이 말씀은 단순한 도덕이 아니다. 다른 사람의 자유가 짓밟힐 때 함께 싸우는 것이 이웃사랑이요, 수많은 이웃들이 모여 한 나라를 이루니, '이웃사랑은 곧 나라사랑(愛國)'인 것"이라며 "그래서 자유와 정의, 주권을 지키기 위해 깨어 일어난 청년 여러분의 '이웃사랑'과 '나라사랑' 실천에 든든하고 감사"하다며 자신을 지지하는 청년들에게 감사를 보냈다.

그러면서 "저희 부부에게는 자녀가 없다. 그래서 여러분이 제게는 자녀처럼 느껴진다"며 "자식이 잘못되기를 바라는 부모가 어디 있겠는가. 자녀에게 올바른 나라를 물려줘야 한다는 절박함이 제가 모든 것을 내어놓고 비상사태를 선포한 이유 중 하나"라며 "그 결과 저는 옥중의 고난 속에 있지만 대한민국은 청년들이 보여준 희망을 얻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으니(로마서 8:18), 지금은 시련과 고난 속에 있을지라도 여러분의 내일은 더욱 찬란하게 빛날 것"이라며 "그러므로 청년 여러분, 힘내십시오. 여러분은 어두운 시대를 밝히는 등불"이라며 거듭 청년들에게 감사를 보냈다. 

윤 전 대통령의 이 같은 메시지는 최근 2030세대가 보수화가 됐다는 일부 언론보도를 발판삼아 청년층의 지지를 당부하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재판에는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다수의 청년들이 방청석에 앉아 윤 전 대통령을 응원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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