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기술력+中 수출망"…中 관영지, 한중 경제협력 또 강조

  • 글로벌타임스 일주일만에 또 한중 협력 띄우기

  • "韓 고부가 기술·中 수출 다변 전략 '시너지' 강조

  • "아세안·아프리카 등지 배터리·반도체·소재 협력"

  • "R&D·중간재 협력…탄력적 지역 공급망 구축"

글로벌타임스 16일자 사평 사진글로벌타임스 홈페이지 캡처
글로벌타임스 16일자 사평 [사진=글로벌타임스 홈페이지 캡처]

중국 당국 입장을 대변하는 관영 매체가 16일 한중간 산업 협력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발언으로 일본과 갈등을 빚는 중국이 내년 이재명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한국과의 경제 분야에서 협력을 부쩍 강조하는 모양새다.

이날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사평을 통해 "한국의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 기술력과 중국의 수출 다변화 전략이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평은 한국무역협회가 15일 발표한  '미국 관세 부과 이후 중국 수출선 전환 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를 인용했다. 보고서는 중국이 미국 관세 부과 이후 수출 시장을 다변화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한국은 중국이 개척하는 신흥국 시장을 겨냥해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수출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에 대해 사평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미국의 관세 부과로 인해 수출 다변화는 여러 국가의 공통 전략이 됐다"며 "중국의 수출 성장세를 단순히 경쟁 압력의 원천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여기에 내포된 양국간 간 심층적인 산업 사슬 협력의 잠재력을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평은 "중국 제조업이 상위 가치사슬로 이동하면서 특정 분야에서 중·한간 경쟁이 심화하고 있지만 이러한 경쟁구도가 양국간 산업관계의 전부를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고 짚었다.

사평은 특히 "중국 수출 다변화 전략의 핵심은 기존 시장 점유율을 둘러싼 제로섬 경쟁이 아닌, 새로운 수요를 발굴하고 점진적인 성장을 도모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평은 "중국은 수출 다변화로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아프리카, 유럽연합(EU) 등지에서 긴밀한 무역 투자망을 구축했다"며 "중국 기업이 이곳에 조성한 산업단지·교통 인프라·에너지 프로젝트는 한국 기업들이 강점을 보이는 고 부품·정밀화학 제품·정밀 장비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를 창출했다"고 전했다.

사평은 중국 기업이 동남아시아에서 전기차 배터리 및 자동차 제조 분야로 사업을 확장함에 따라 고성능 반도체 및 특수 소재와 같은 핵심 부품 등 한국 기업들이 경쟁력을 가진 분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을 대표적인 예로 들었다. 사평은 제3국 시장에서 이러한 양국간 상호 보완적인 강점이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함으로써 더욱 탄력적인 지역 산업 사슬을 구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사평은 한국의 고부가가치 부품을 중국의 신흥 시장 수출 시스템에 통합함으로써 양국이 중간재 협력을 심화할 수 있고, 또 주요 제3국 대형 프로젝트에 공동 참여해 신에너지·스마트 제조 등 신흥 시장에 적합한 제품을 공동 연구개발(R&D)에 착수할 수 있다고 했다.

사평은 "양국 경제 관계는 동아시아 내에서 긴밀하게 얽혀있다"며 "이러한 깊은 상호의존성은 양국이 안정적이고 탄력적인 지역 공급망을 유지하는 데 공동의 이익을 갖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사평은 마지막으로 "한국은 수출 지원을 지속하면서 중국의 산업 사슬 전환에 따른 기회를 포착하고 한국의 기술력을 중국의 확대되는 시장 영역에 접목함으로써 ‘경쟁’에 대한 우려를 새로운 성장과 협력의 기회로 효과적으로 전환할 수 있을 것"임을 강조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앞서 9일자 사평에서도 한국과 중국간 무역 경제가 상호 긴밀히 연결돼 있다며 양국간 협력 잠재력이 크다고 강조한 바 있다. 당시 사평은 양국이 경쟁 위협에 집중하기보단 산업사슬 협력 및 공동시장 개발이라는 기회를 포착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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