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러 대사관 방문해 마체고라 추모…"친선관계 특출 공헌"

  • 최선희·박정천 등 당정간부도 조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0일 주북 러시아 대사관을 찾아 최근 별세한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대사를 추모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0일 주북 러시아 대사관을 찾아 최근 별세한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대사를 추모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주북 러시아 대사관을 찾아 최근 별세한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대사를 추모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1일 김 위원장이 전날 주북 러시아 대사관을 조의 방문하고 "조·로(북·러) 친선관계사에 특출한 공헌을 한 유능한 외교관"이었다며 마체고라 대사를 기렸다고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은 "조선 인민의 심장 속에 인간으로서 깊이 자리 잡은 친근한 벗이고 진정한 동지"였다며 "두 나라 관계발전이 중대한 역사적 국면에 들어선 시기에 대사 동지를 잃은 것은 참으로 비통한 일이며 러시아 정부와 인민뿐 아니라 공화국 정부와 인민에게 있어서 커다란 상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비록 영면하였지만 그에 대한 우리의 존경과 추억은 영원할 것이며 조·로 관계는 그가 바라던 대로 계속 강화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북한의 당정 고위 간부들도 잇달아 러시아대사관을 방문해 조의를 표시했다.

최선희 외무상, 노광철 국방상, 김성남 당 국제부장, 박정천·조춘룡 당 비서, 김재룡 당 규율조사부장, 김정식 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 등이 대사관을 찾았다. 박태성 내각 총리도 총리 서기실을 통해 애도의 뜻을 전했다.

앞서 러시아 외무부는 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마체고라 대사가 지난 6일 70세로 사망했다고 알렸다. 다만 사인은 언급되지 않았다.

1999년 주북한 러시아대사관 1등 서기관 근무를 시작한 마체고라 대사는 주북대사관 공사참사관, 러시아 외무부 제1아시아국 한국과장과 부국장 등을 거쳐 2014년 12월 주북 러시아대사로 임명됐다. 이후 약 10년간 대사직을 수행했으며 최근 북·러 밀착이 공고해지는 분위기 속에서 양국 간 연결 고리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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