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진 애틀랜틱, 내년 3월 인천-런던 취항…"한국 문화 맞춤 서비스 예정"

  • 내년 3월 29일부터 주 7회 일정으로 신규 취항

  • 서비스 전반에 '한국 고객 특화' 강조

윤은주 버진 애틀랜틱 한국지사장이 한국 시장 전략 및 운영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강상헌 기자
윤은주 버진 애틀랜틱 한국지사장이 한국 시장 전략 및 운영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강상헌 기자]
영국 항공사 버진 애틀랜틱이 인천국제공항에서 영국 런던 히드로공항까지 매일 운행하는 새로운 항공편을 내년 3월 29일부터 운항한다.

버진 애틀랜틱은 10일 서울에서 인천-런던 취항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한국 시장 전략 및 운영 계획을 밝혔다.

버진 애틀랜틱은 스카이팀 소속 항공사인 대항항공과 협업 체계를 강화해 내년 3월 29일부터 인천-런던(히스로) 노선을 주 7회 일정으로 신규 취항한다.

이번 취항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합병으로 10개 노선 이전 중 버진 애틀랜틱이 대체 항공사로 선정된 덕분에 실현됐다. 인천-런던 노선에 외항사가 들어오는 건 약 6년 만이다.

윤은주 버진 애틀랜틱 한국지사장은 "합병 이후 3년간의 노력이 결실을 보았다. 꿈이 드디어 현실이 된다"면서 "한국 고객에게 더 많은 선택권과 새로운 비행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인천-런던 노선에는 보잉 787-9기종이 투입되며 비즈니스석의 상위 등급 좌석인 '어퍼 클래스'와 프리미엄 이코노미석에 해당하는 '프리미엄' 좌석과 이코노미석 등 세 개 등급의 좌석으로 운영된다.

버진 애틀랜틱은 서비스 전반에서 '한국 고객 특화'를 강조했다. 외항사들이 한국어 가능한 외국 승무원을 소수 배치하는 것과 달리, 이번 취항을 위해 한국 국적 승무원 40명 이상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기내 엔터테인먼트와 식음 서비스도 한국 고객 선호에 맞춰 조정 중이다.

윤 지사장은 "언어만이 아니라 한국의 정서와 문화 코드를 이해하는 승무원이 필요했다"며 "한국 고객들의 성향과 선호도에 맞춰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버진 애틀랜틱은 한국 시장을 기회의 장으로 보고 있다. 리즐 게리케 버진 애틀랜틱 인터내셔널 부문 총괄은 "K-컬처, K-뷰티, K-예술 등 전 세계가 한국의 글로벌 영향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버진 애틀랜틱도 그 어떤 지역보다도 한국 시장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한국을 세계와 연결하는 가교역할을 할 것이다. 한국을 거점으로 일본, 호주 등 주변 시장을 잇는 연결성도 크게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 지사장은 "영국행 직항 선택지가 적었던 한국 고객에게 더 넓은 옵션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며 "가격뿐 아니라 좌석·경험·문화적 만족도까지 경쟁력을 갖춘 항공사로 자리 잡겠다"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