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국민당 루슈옌, 2028년 정권 탈환 의지

루슈옌 타이중 시장가운데 마이크 앞이 연합보와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루슈옌 시장 페이스북
루슈옌 타이중 시장(가운데 마이크 앞)이 연합보와 인터뷰를 가졌다. [사진=루슈옌 시장 페이스북]


2028년 총통선거에서 여당 민주진보당(민진당)으로부터의 정권 탈환을 목표로 하는 최대 야당 국민당의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루슈옌(盧秀燕) 타이중(台中) 시장은, 대만 유력지인 연합보(聯合報)와의 인터뷰에서 민진당 정권 10년 동안 각종 불상사가 잇따랐다고 지적하면서, “하나의 정당이 장기간 정권을 독점하면 부패 방지 장치가 제대로 기능하기 어렵고, 민의와도 멀어지게 된다”며 국민당으로의 정권 교체를 호소했다.

 

루 시장은 대만이 2000년, 2008년, 2016년 세 차례의 정권 교체를 경험한 사실을 언급하며 “이는 민주 제도의 안정성과 건전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대만의 민주화 역량을 신뢰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차이잉원(蔡英文) 전 총통부터 라이칭더(頼清徳) 현 총통까지 민진당 집권이 이미 10년을 넘겼다며 “이제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특정 정당의 장기 집권은 진보성을 저하시켜 부패를 야기하고, 각종 문제가 표면화되며, 결국 민의로부터 멀어지게 된다고 비판했다.

 

그 사례로 국민당 입법위원(국회의원)의 사퇴를 요구했던 대규모 리콜 운동을 들었다. 리콜 추진에 대해 민진당 내부에서도 “총통·입법위원 선거(2024년)가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차분히 업무에 전념하게 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음에도 이를 강행한 것은 “민의와 괴리된 중대한 판단 미스”라고 지적했다. 결과적으로 모든 리콜 투표가 부결돼 운동이 실패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태양광 발전소 건설을 둘러싼 비리, 공직자들의 잇단 스캔들, 총통부와 외교부 내부에 다수 잠입한 (중국) 스파이, 정권 내부에 만연한 정실 인사 등도 장기 집권의 폐해라고 날을 세웠다.

 

루 시장은 그동안 2028년 총통선거에서 국민당 유력 후보로 거론되면서도 시정 전념을 이유로 총통 선거 관련 언급을 피해왔다. 그러나 대규모 리콜 소동 이후, 중국과의 양안 관계 긴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진행된 이번 인터뷰에서는 ‘국가적 사안’에도 솔직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2028년에 정권 교체가 이뤄진다면 민진당에도 나쁜 일이 아니며, 중화민국(대만)과 국민들에게는 오히려 좋은 일”이라며 정권 교체에 대한 강한 의욕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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