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NBC, CNN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주의 마운트 포코노에서 열린 연설에서 이같이 밝히며 휘발유값 인하를 비롯해 물가 전반을 낮추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휘발유 가격 인하를 사실상 감세에 비유하며 물가 급등의 책임을 민주당과 조 바이든 전 대통령에게 돌렸다. 그러면서 "그게 우리의 메시지”라며 "그들이 높은 물가를 만들었다. 역사상 가장 높은 인플레이션을 만든 사람들이고, 우리는 그 가격을 빠르게 낮추고 있다. 더 낮은 물가, 더 큰 임금을 돌려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생활비 부담 논란에 대해서도 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들(민주당)은 늘 사기극을 꾸민다"고 주장하며 민주당이 유권자들의 물가 상승 우려를 정치적 목적을 위한 '조작된 불안'으로 만들어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요즘 새롭게 등장한 단어가 바로 생활비 부담 능력(affordability)"이라고도 말했다.
경제정책과 관련해서는 ‘관세’를 재차 핵심으로 제시했다. 그는 "관세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단어 중 하나"라며 최근 행정부가 발표한 120억 달러 규모의 농가 지원 패키지가 관세 수입으로 충당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앞으로 2년 동안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보게 될 것"이라며 "기적 같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수천억 달러, 사실상 수조 달러를 거둬들였다"고 밝혔다. 이어 "그 모든 것에 더해 지금 수많은 기업이 펜실베이니아를 비롯한 여러 주에 공장을 짓기 위해 자금을 쏟아붓고 있다"며 "동차 공장, AI 공장, 온갖 종류의 공장들은 우리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았다면 절대 생기지 않았을 것들"이라고 주장했다.
CNN은 이번 방문을 백악관이 예고한 전국 순회 집회의 첫 일정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 메시지를 직접 홍보하고 내년 선거에 나서는 공화당 후보들을 지원하기 위한 행보라고 전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생활비 대응에 대한 불만이 커지자 행정부가 경제 메시지 재정비에 나선 것도 배경으로 지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자신은 원래 전국 순회에 적극적이지 않았다며 다시 움직이도록 설득한 인물로 수지 와일스 비서실장을 지목했다. 그는 "비서실장이 '이제 선거운동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그래서 '벌써?'고 되묻자 '중간선거에서 이기려면 지금 시작해야 하고, 대통령이 우리를 이끌 사람'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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