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공개하면 주가급등…IPO 출사표 내미는 AI 새내기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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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유니콘'을 꿈꾸는 국내 인공지능(AI) 스타트업들의 상장 도전이 잇따르고 있다. 전세계적인 AI 붐에 맞춰 기업공개(IPO)를 통해 성장을 도모하려는 움직임이다. 지난달 코스닥에 신규 상장한 노타가 흥행에 성공한 점도 AI 스타트업들의 IPO 도전을 부추기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 공시채널 카인드(KIND)에 따르면 지난 3개월 간 코스닥 시장에 신규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한 기업은 28개(스펙 제외)로, 이 가운데 AI 분야 스타트업은 5곳으로 집계됐다. 매드업, 마키나락스, 디토닉, 스트라드비전, 코드잇 등이다. 
 
예비심사를 청구한 AI 스타트업들의 면면은 화려하다. 매드업은 AI 기반 광고 자동화 플랫폼 기업으로, 2022년 프리시리즈 C 단계에서 신한금융투자·크로스로드파트너스·IMM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255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마키나락스는 산업 특화 AI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이 회사는 미국 CB인사이트의 글로벌 MLOps 마켓맵 'AI 개발 플랫폼' 부문에서 국내 유일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디토닉은 AI 데이터 플랫폼 전문 기업으로, 지난달 농림축산식품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의 '공공 AX(인공지능 전환) 프로젝트' 가뭄 분과 주관사업자로 선정됐다. 스트라드비전은 자율주행용 AI 비전 인식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지난달 '2025 대한민국 인공지능대상'에서 산업통상부 장관상을 받았다. 코드잇은 AI 기반 교육 서비스 '코드잇'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주목되는 기업은 상장 예비심사를 준비 중인 '대어' 업스테이지다. 생성형 AI 모델을 개발하는 업스테이지는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참여 중인 5개 기업 컨소시엄 가운데 유일한 스타트업이다. 업스테이지는 지난 3일 KB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며 상장 준비에 착수했다. 업스테이지 측은 "현재까지 공식 발표한 기업가치는 없고, 상장시기와 방식도 내부 논의 중"이라며 "대표 주관사도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AI 최적화 기술 기업 노타는 IPO 흥행에 성공했다. 노타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05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최종 공모가도 회사 측 희망 범위 최상단인 9100원으로 확정하며 기대감을 모았다. 지난 3일 상장한 노타는 첫날 공모가 대비 241%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이후 주가 과열 양상이 이어지자 11일부터 25일까지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AI 기업 '옥석가리기'의 필요성을 지적한다. 한국거래소는 AI 기업을 대상으로 한 별도 상장 심사 가이드라인을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전일 발표한 '국내 AI 스타트업 R&D 현황 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내 AI 스타트업 내 연구조직의 3년 생존율은 56.2%로 나타났다. 이는 AI 일반기업(72.7%)이나 전체 산업 평균(68.8%)보다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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