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에서 3시간째"…폭설→결빙에 경기 도로 마비, '분통' 속출

광주 중원터널 인근 얼어붙은 도로 [사진=경찰청 CCTV 갈무리]
광주 중원터널 인근 얼어붙은 도로 [사진=경찰청 CCTV 갈무리]
 
"터널에서 3시간째에요"

4일 경기 지역에 내린 폭설로 도로가 얼어붙어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다. 일부 터널에서는 차량이 장시간 고립돼 운전자들의 불만이 쏟아져 나왔다. 

용인에서 출발해 서울로 퇴근하던 박주현씨는 4일 오후 11시 30분께 연합뉴스에 성남 분당 내곡터널 내부에서 3시간째 고립됐다고 밝혔다. 터널 밖 언덕길 빙판길로 차량이 오가지 못하는 상황 속, 터널 안에 차량 수백대가 길을 막고 있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도 경찰과 소방, 지자체 등 통제 인력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박씨는 "터널이고, 외진 곳이어서 차를 버리고 탈출할 수도 없다"면서 "차량 히터가 없다면 큰일이 날 수도 있겠다는 공포감이 든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그는 "112와 119에 수차례 전화해도 통화량이 몰리는지 연결이 되지 않는다"며 "터널 진입 통제도 없고, 제설차도 오지 않는데 정상적인 상황인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이는 박씨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인근 광주 중원터널에서도 고립이 있었다. A씨는 "차량이 전기차인데 방전되면 움직이지도 못하는 상황이라 시동을 끄고 있다. 터널 밖에서 사고 수습이 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5일 기준 전날 내린 폭설과 도로 결빙으로 인한 사고가 빗발치고 있다. 출근 시간대 빙판길에 대한 각별한 유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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