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연례협의단 만난 구윤철 "내년 6대 분야 구조개혁 본격 추진"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등 자본·외환시장 개혁 지속할 것"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제레미 주크 국제신용평가사 피치(Fitch) 아태지역 국가신용등급 담당 이사와 면담을 하고 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내년부터 규제·금융·공공 등 6대 분야 구조개혁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우리 경제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제신용평가사 피치 연례협의단을 만나 한국경제 상황과 주요 정책 방향을 논의하고 이같이 밝혔다. 

구 부총리는 "새정부 출범 이후 추경 편성·소비쿠폰 지급 등 신속한 정책 대응을 바탕으로 3분기 성장률지난해 대비 1.3% 반등하는 등 한국 경제에 긍정적인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우리 경제가 앞으로 수십 년의 성장 궤도를 결정할 '전환점'에 서 있으며 초혁신경제의 '글로벌 발상지'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 재정투자·규제 개선 등 모든 역량과 지원을 집중하겠다"며 "인공지능(AI)·반도체 등 첨단전략산업의 경쟁력을 높여 나가는 과정에서 모든 경제주체가 협업해 빠른 시일 내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구 부총리는 자본시장 활성화 노력도 소개했다. 그는 "일반주주 보호 강화·기업 지배구조 개선 등 자본시장 활성화 노력으로 새정부 들어 코스피가 빠른 속도로 상승하는 등 긍정적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노력 등 글로벌 스탠다드에 걸맞는 자본·외환시장 개혁도 지속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한·미 무역협정에 대한 피치측 질의에 대해서는 "양국 간 합의 도출로 한국 경제의 수출 불확실성이 크게 완화됐고 대미투자를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밸류체인을 선도하는 전략적 기회로 만들어 나가겠다"며 "연 200억달러  상한 설정, 필요시 납입 규모·시기 조정 규정으로 외환시장의 실질적인 부담이 크게 완화됐다"고 말했다. 

새정부의 중장기 재정 관리 계획 등 재정운용방향에 대한 질의에 대해서는 "불필요한 부문은 구조조정하고 초혁신경제 등 성과 부문에 과감하게 투자하는 성과 중심·전략적 재정 기조로 전환하겠다"며 "경제 성장을 통해 지속가능성이 확보되는 선순환 구조가 최대한 빨리 정착되도록 재정을 운용하겠다"고 강조했다. 

피치측은 이 같은 부총리의 답변에 "한국 경제에 대한 이해도 제고와 평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