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기업 딥엘(DeepL)이 '번역'에 특화된 AI로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2일 야렉 쿠틸로브스키 딥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서울 강남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기업이 언어 AI를 통해 글로벌 협업 역량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시아 시장 전반이 노동력 감소 흐름 속에서 AI를 통해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있다며, “아시아는 지능형 언어 기술이 인간 창의성을 얼마나 확장시키는지 보여주는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딥엘은 2017년 독일 쾰른에서 설립된 AI 번역 전문 기업이다. 단순 기계번역을 넘어 문맥·뉘앙스·어조 등 인간 언어 고유의 특성을 번역에 반영하고 있다. 현재 228개국, 20만여 개의 기업·정부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딥엘은 자사의 음성 번역 솔루션인 '딥엘 보이스'를 시연했다. 딥엘 보이스는 줌(Zoom), MS 팀즈 등 주요 화상회의 플랫폼에 연동되며 즉시 동시통역이 가능하다.
딥엘은 이 서비스가 문맥 기반 음성 인식률이 높아 업무 효율 향상에 직접 연결된다고 설명한다. ‘딥엘 보이스 포 미팅’ 기능은 6만 개 이상의 회의에서 활용됐으며, 인간의 개입 없이 번역·보고서 작성·지출 처리 등 다양한 업무 자동화 기능을 제공한다.
기업용 AI 비서인 '딥엘 에이전트'도 선보였다. 문맥 이해를 기반으로 스스로 작업을 수행하는 자율형 AI로 마케팅·고객 응대·재무 등 전 부문에 적용할 수 있다. 딥엘은 “복잡한 음성 인식·어조 선택·워크플로우 관리까지 자연스럽게 처리한다는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딥엘은 자체 조사 결과 글로벌 기업 64%가 2025년에 언어 AI 투자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AI가 단순 번역을 넘어 기업 운영 전반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쿠틸로브스키 CEO는 “어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음성 간 직접 통역 기능도 도입할 예정”이라며 “다국어 소통을 인간이 실제로 대화하는 방식에 최대한 가깝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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