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학생·교사 70% 고교학점제 만족"…교원단체 "현장 인식과 괴리"

교사노동조합연맹 회원들이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고교학점제 현장 문제점 제기 및 개선 요구안 팻말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교사노동조합연맹 회원들이 1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고교학점제 현장 문제점 제기 및 개선 요구안 팻말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학생과 교사 10명 중 7명이 고교학점제 최소성취수준보장지도(최성보)에 대해 만족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교육부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고교학점제 성과 분석 연구'를 위해 최근 실시한 고교학점제 만족도 설문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전국 일반고 160개교를 대상으로 지난 8월 19~29일 진행됐다. 응답자는 고1 학생 6885명, 교사 4628명 등 총 1만1513명이다.

설문 문항별로 보면 '우리 학교에는 내가 원하는 선택과목이 충분히 개설돼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58.3%, 교사는 79.1%로 큰 차이가 났다.

'나는 우리 학교에 개설된 다양한 선택과목에 만족한다'는 설문에 교사는 65.0%, 학생은 58.4%가 긍정한다고 답했다. 

'내가 희망하는 과목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는 설문에는 학생 74.4%가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논란의 핵심인 '최소 성취수준 보장지도'와 관련해서도 설문조사가 진행됐다.

교사 70%는 '나의 최소 성취수준 보장지도 계획과 운영은 참여 학생에게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또 79%는 '이 제도를 통해 학생들이 최종적으로 최소 성취 수준에 도달했다'고 응답했다.

'선생님의 예방지도 등은 내가 과목을 이수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답한 학생은 67.9%, '선생님은 나의 학습 수준을 확인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준다'는 응답도 69.3%에 달했다.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교원 3단체는 "학교 현장의 실질적 인식과 괴리가 크다"고 비판했다. 

실제 고교학점제 전반에 대한 교원단체 조사 결과는 평가원 조사 결과와는 달랐다. 교원 3단체가 지난 4일부터 14일까지 교사 406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10명 중 9명은 고교학점제로 인해 불안과 스트레스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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