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랑운동회' 진행한 변웅전 전 의원 별세…향년 85세

70~80년대 국민 MC로 사랑받은 뒤 정계 진출…3선 국회의원

아나운서 출신으로 3선 의원과 당 대표 최고위원을 역임한 변웅전 전 의원.[사진=연합뉴스]

아나운서 출신 정치인 변웅전 전 의원이 향년 85세로 별세했다.

24일 유족에 따르면 변 전 의원은 지난 23일 밤 서울 광진구 자양동 혜민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충남 서산 출신인 그는 서산농고를 졸업한 뒤 중앙대 심리학과 재학 중이던 1963년 KBS 아나운서로 방송 활동을 시작했다.

1969년 MBC로 자리를 옮긴 뒤 '유쾌한 청백전', '묘기대행진', '명랑운동회' 등 인기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1970~80년대 방송계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

정계에는 1995년 자유민주연합 창당준비위 대변인을 맡으며 입문했다. 1996년 제15대 총선에서 고향 지역구인 충남 서산·태안에서 당선된 뒤 16대, 18대 총선을 거치며 3선 의원을 지냈다. 18대 국회에서는 2010년까지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장을 맡았다. 2011년 자유선진당 대표최고위원을 끝으로 공식 활동을 마무리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최명숙 씨와 두 아들이 있으며,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5호실에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