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안전사고로 사업장 안전에 '빨간불'이 들어온 포스코가 포항제철소 소장을 전격 경질하고 그룹 안전 전문 자회사 포스코세이프티솔루션 주도로 그룹안전특별진단TF 체제를 가동한다.
21일 철강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전날 포항제철소에서 6명이 유해가스를 흡입한 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책임을 물어 이동렬 포항제철소장을 보직 해임했다.
후임 제철소장은 당분간 새로 선임하지 않고 이희근 포스코 사장이 직접 제철소장을 겸임하며 최근 잇따른 인명사고에 대한 철저한 원인 규명과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포항제철소에선 야외에서 슬러지(찌꺼기) 청소 작업을 하던 작업자 3명을 포함해 6명이 유해가스를 마셔 병원에 옮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지난 5일에는 포항제철소 스테인리스 압연부 소둔산세공장에서 화학물질 누출 사고가 일어나 근로자 4명 중 1명이 사망하고 나머지 3명은 화상을 입었다.
이재명 정부가 산재 사고 방지를 강조하는 가운데 연이어 인명 피해가 발생한 만큼 이에 대한 책임을 묻고 사내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긴급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포스코그룹은 지난 9월 설립한 안전 전문 자회사 포스코세이프티솔루션의 유인종 대표를 그룹 회장 직속 그룹안전특별진단TF 팀장으로 선임했다.
포스코세이프티솔루션은 포스코그룹이 작업장 내 산재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스위스 안전 전문 컨설팅사인 SGS와 안전 컨설팅 기업 DSS와 협력해 설립한 회사다.
유 대표는 삼성물산 안전기술팀장과 쿠팡 안전 부문 부사장을 역임한 안전 전문가다. 화학, 건설, 설비 분야에서 풍부한 현장 실무 경험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유 대표는 앞으로 안전특별진단TF를 이끌면서 그룹 내 안전사고의 근본 원인을 철저히 규명하고, 재발 방지 대책 수립을 주도한다. 아울러 그룹 안전 관리 혁신 계획을 실행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또 회사 내에서 발생하는 외주·고위험 작업은 반드시 안전관리자가 배치된 상태에서 작업하도록 하는 등 인명 사고를 막기 위한 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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