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라이브·숏폼으로 MAU 끌어올려…'같이 볼래' 앞세워 소통형 OTT 굳히기

  • 라이브·숏폼 강화로 MAU 연초 대비 12% 성장

  • 디즈니·웨이브 묶은 번들로 경쟁력 확대

티빙 연말 라이브 콘텐츠 라인업 사진 제공티빙
티빙 연말 라이브 콘텐츠 라인업 [사진 제공=티빙]

티빙이 웨이브, 디즈니와의 결합 상품, 라이브 방송 및 숏폼 콘텐츠 확대 등을 앞세워 ‘소통형 통합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글로벌 OTT들이 오리지널 제작 경쟁에 집중하는 가운데, 티빙은 플랫폼 결합과 이용자 참여형 콘텐츠로 차별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업계에서 나온다.

19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티빙의 월 이용자 수(MAU)는 지난달 말 기준 764만명으로 연초(약 679만명) 이후 12.5% 증가했다. 현재 티빙 MAU 수는 넷플릭스(1500만명), 쿠팡(795만명)에 이어 3위 자리를 이어가고 있다. 합병을 기다리고 있는 웨이브(424만명)와 합치면 1188만명으로 넷플릭스와의 격차를 좁히게 된다. 

라이브 콘텐츠 '같이볼래'와 1분~10분의 짧은 형식의 '숏 드라마'와 예능을 출시하면서 구독자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연초 월 이용자수 679만명이었던 티빙은 콘텐츠 다양화 시도 이후 700명대를 다시 회복해 9월 732만명, 현재 764만명대까지 올라섰다. 

티빙은 글로벌 OTT 넷플릭스와 디즈니+가 만들어 놓은 몰아보기와 같은 수동적인 시청 방식에서 직접 시청자들이 OTT 내에서도 참여를 할 수 있는 '참여형 시청'을 지향하고 있다. 

콘텐츠 시장의 핵심을 단순 소비가 아닌 '실시간 소통'과 '적극적 참여'가 있어야 OTT에 더 오래 머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침착맨×귀멸의 칼날’ 10시간 정주행 라이브가 대표적인 사례다. 유튜브와 트위치에서의 라이브 스트리밍 방식을 그대로 옮겨왔지만, '귀멸의 칼날' 정식 판권을 확보한 티빙이 인기 크리에이터 침착맨과 함께 티빙에서만 가능한 공동 시청이라는 콘텐츠를 만들어냈다. 

지난달 침착맨과 함께 진행한 ‘귀멸의 칼날 같이 볼래?’ 10시간의 정주행 라이브는 폭발적인 반응에 힘입어 월간 라이브를 확정했다.

그 외에도 연말 시상식, e-스포츠 라이브, 드라마, 예능 관련 라이브 등 실시간 팬들과 소통을 기획하며 MAU를 높이는데 힘쓰고 있다. 

티빙 관계자는 “국내 OTT중 유일하게 다채로운 라이브를 통해, 화제의 크리에이터와 인기 지식재산(IP)의 확장을 꾀하며 이용자 시청 경험 만족도를 끌어올리고 있다”이라며, “앞으로도 더욱 풍성한 라인업으로 이용자에게 차원이 다른 몰입도를 선사하며 소통하는 경험형OTT로의 입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티빙은 시청자와의 소통에 이어 타 OTT 기업과의 합병, 협력을 통한 시너지도 계획하고 있다. 전날 티빙은 디즈니+와 웨이브 플랫폼을 한 번에 이용할 수 있는  '디즈니+·티빙·웨이브 번들 상품을 출시했다. 디즈니의 내셔절지오그래픽, 마블, 픽사 등 유명 다큐와 글로벌 콘텐츠에 이어 국내 인기 드라마, 예능을 한번에 볼 수 있어 효과적인 상품으로 다가온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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