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 위에서 땀과 열정을 쏟는 선수들의 이슈를 토대로 다양한 면을 살펴봅니다. '주목! 이 선수'는 인터뷰·기록·선수 인생 등을 활용해 만들어가는 코너입니다. <편집자 주>
'국가대표 DNA'는 강했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수비수 이태석은 지난 18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결승골을 넣으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태석의 골은 그야말로 천금 같았다. 이날 승리로 대표팀은 역대 최초로 월드컵 2포트를 확정했다. 이로써 대표팀이 월드컵에서 '죽음의 조'에 들어갈 가능성은 한층 낮아졌다.
이뿐 아니라 이태석은 이날 이강인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갈랐는데, 두 사람의 인연이 재조명돼 화제를 모았다. 이태석과 이강인은 과거 KBS에서 방영된 예능프로그램 '날아라 슛돌이'에 함께 출연한 인연이 있다. 두 사람은 어린 시절부터 '한국 축구의 미래'로 불려왔는데, 실제 국가대표로 발탁돼 나라를 위해 경기장을 누비고 있다.
이날 골을 넣은 뒤 취재진과 만난 이태석은 "(올해) 마지막 평가전에서 득점하며 한 해를 마칠 수 있어서 상당히 기쁘다"며 "데뷔 골이라 너무 좋았다. 사실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을 못해서 코너 플래그 쪽으로 갔는데 나름 잘 마무리한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특급 도우미' 이강인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이태석은 "제가 골을 넣을 수 있는 상황에서 정말 좋은 크로스를 올려줬다. 선수들끼리 제가 형한테 밥을 사야 한다고 얘기했는데, 나중에 기회가 생기면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더욱이 이태석은 '2002 한일월드컵 4강' 주역 중 한 명인 이을용 경남FC 감독의 아들로 유명하다. 앞서 이태석이 지난해 11월 홍명보호에 발탁되면서 고(故) 김찬기-김석원, 차범근-차두리에 이어 대한민국 축구 역사상 역대 3번째로 부자(父子) 국가대표에 이름을 올렸다. 심지어 홍명보 감독이 이 감독과 함께 2002 한일월드컵에서 함께 뛰었던 인연도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이날 이태석이 A매치 데뷔 골을 넣으며 차범근·차두리, 이기형·이호재 이후 역대 3번째로 아버지와 아들이 모두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골을 넣은 부자가 됐다.
이제 이태석은 부자 동반 월드컵 출전을 바라본다. 이번 데뷔골로 이태석의 2026 카타르 월드컵 승선 가능성에는 파란불이 켜졌다. 만약 이태석이 월드컵 본선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린다면 차범근·차두리 부자에 이어 역대 2번째로 부자가 모두 월드컵 본선에 나서는 영광을 누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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