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한탄강 두루미교, 2025 국제 보도교 기술상 수상

  • 세계 무대서 독창설계와 구조기술력 인정받아

 
강원 철원군 한탄강 두루미교가 지난 14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국제교량구조공학회에서‘보도교 부문 기술상을 받았다.[사진=철원군]
강원 철원군 한탄강 두루미교가 지난 14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국제교량구조공학회에서‘보도교 부문 기술상을 받았다.[사진=철원군]
 

강원 철원군의 상징적 관광명소로 떠오른 한탄강 두루미교가 국제무대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지역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17일 철원군에 따르면 한탄강 두루미교가 지난 14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국제교량구조공학회(IABSE)에서‘보도교 부문 기술상(Project and Technology Awards 2025 for Pedestrian and Cycle Bridges)’을 받았다.
 
두루미교는 철원 갈말읍 군탄리와 포천 관인면 냉정리를 연결하는 폭 2m, 총길이 201m 무주탑 인도교이다. 두루미를 형상화하며 주변지형과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고리 형태의 디자인으로 설계됐다. 또한 두루미교가 건설된 한탄강 일대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주상절리 협곡이 자리한 곳이다.
 
IABSE는 전 세계 100여 개국에서 약 4,500명의 회원이 활동하는 교량 및 구조 분야의 권위 있는 학회이다. 따라서 이번 수상은 전 세계 주요 교량 설계·구조 전문가들의 권위 있는 국제 학술행사에서 이뤄진 것으로 두루미교는 장 스팬 보도교 부문에서 독창적인 구조 설계와 시공 기술을 높게 평가받았다.
 
심사위원단은 쌍곡면 형태의 하이퍼볼로이드 구조를 적용해 미적 아름다움과 구조적 안정성을 동시에 확보한 점을 주목했다. 심사위원단은 “주변 자연경관과 교량 디자인의 조화가 뛰어나다”고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불규칙한 지반 조건을 극복한 기술력 역시 수상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두루미교는 한국 교량 및 구조공학회 우수구조물 부문에서도 금상을 수상하는 등 국내를 넘어 세계적으로 기술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 9월 스위스 쿠어에서 열린 국제보도교학회(footbridge conference)가 주관한 <2025 국제 보도교 어워즈>에서도 우리나라를 비롯해 벨기에, 독일, 헝가리 등 35개국이 참여한 가운데 장 스팬(60m 이상) 부문 대상을 차지했다.
 
이현종 철원군수는 “한탄강 협곡에 설치된 두루미교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것을 계기로 한탄강의 생태자원을 보존하고, 한탄강을 많은 사람이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며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시설로 키워나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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