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한미해군훈련 기간 동해안에 1500t급 호위함 추가배치"

  • NK뉴스 "고성항에 압록급·두만급 나란히...훈련 첫날 한 척 사라져 해상 작전 가능성"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023년 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참관한 모습 사진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023년 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참관한 모습. [사진=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이 한미 해군 연합훈련 기간 동해안 고성항에 두만급(1500t급) 호위함을 추가로 배치한 정황이 포착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민간 위성 업체 플래닛 랩스의 사진을 인용해 지난달 30일 문천 해군기지 공장에서 출항한 두만급 호위함이 고성항으로 이동했으며 기존에 배치된 압록급(1500t급) 호위함과 함께 이곳에 나란히 정박해 있었다고 보도했다.

NK뉴스는 "이 가운데 한 척이 한미 해군 연합훈련 기간 첫날인 지난 11일부터 고성항에서 모습이 보이지 않았는데 해상 작전을 수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연합 함대가 공격 행동을 하는 시나리오 속에서 미사일 발사가 준비됐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함선들을 운항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NK뉴스에 따르면 이 군함은 금강산 관광지구 내 해금강 호텔이 과거 있던 자리에 정박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2022년 남측 자산 철수 조치의 일환으로 해금강 호텔을 해체한 바 있다.

앞서 한미는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동해상에서 미 해군의 원자력(핵)추진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 등이 참가한 가운데 연합 해상훈련을 실시했다. 두 군함은 북한이 지난해 5000t급 구축함 최현호를 공개하기 전까지 가장 배수량이 큰 최신급 함정으로 분류돼 왔다.

NK뉴스는 "북한 관영 매체들은 이 함정들에 핵 탑재가 가능한 화살 계열 순항미사일을 탑재하고 있다고 주장한다"고 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23년 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참관했는데 당시 탑승한 함정은 압록급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당시 발사된 미사일을 '화살-2'로 분석하며 북한은 이 미사일에 전술핵탄두 '화산-31'을 장착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NK뉴스는 김 위원장이 지난해 9월 대규모 해군기지 필요성을 강조하며 시찰했던 강원도 문천에서 아직 기지 건설 작업 재개 동향은 포착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2023년 순항미사일 시험발사를 참관한 바 있는데, 당시 김 위원장이 탑승한 함정은 압록급 호위함으로 추정된 가운데 일부 전문가들은 당시 북한이 발사한 순항미사일이 '화살-2'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NK뉴스는 김 위원장이 지난해 9월 대규모 해군기지 필요성을 강조하며 시찰한 강원도 문천에서 아직 해군기지 건설 작업이 재개된 동향은 포착되지 않는다고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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