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 전방위적 투자 확대"··· LS그룹, 미래 성장 확보 나서

  • LS, 지난해 자산 35조9520억··· 4년 새 37%↑

  • LS전선, 데이터센터 수요 맞춰 케이블 기술 고도화

  • LS마린솔루션, 1만8800t HVDC 포설선 건조 착수

에식스솔루션즈 북미 공장 내 변압기용 특수 권선 설비 모습 사진LS
에식스솔루션즈 북미 공장 내 변압기용 특수 권선 설비 모습 [사진=LS]

LS그룹이 3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LS그룹은 지난 2022년 영업이익 1조2040억원을 거둔 후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이에 따라 LS그룹의 공정자산은 2022년 26조2700억원에서 올해 35조9520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4년 사이 약 10조원에 달하는 37%가 늘어난 것이다. 

이 같은 호조로 LS그룹은 지난해 기준 매출 27조5447억원, 영업이익 1조729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19% 증가한 성과다.

기존 사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신성장 동력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해 온 경영 전략 효과로 풀이된다. LS그룹은 지난 2022년부터 전기·전력·소재 등 기존 주력 산업을 강화해 왔다. 탄소 배출 없는 전력과 배터리·전기차·반도체 분야를 미래 사업으로 낙점하며 전방위적인 사업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LS그룹 미국 계열사 에식스솔루션즈는 글로벌 권선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전기차 구동모터용 고출력 특수 권선을 생산하고 있으며, 테슬라와 토요타 등 글로벌 전기차 기업을 주요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에식스솔루션즈가 제조 중인 변압기용 특수 권선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증가와 미국 내 변압기의 약 70%가 교체 시기를 맞으면서 주문량이 폭증하고 있다. 이에 에식스솔루션즈는 북미 공장 CTC 제조시설 생산라인 2기를 추가 설치해 현재 3500톤(t) 수준의 생산능력을 2030년까지 1만t으로 늘려 186% 확대할 계획이다.

LS전선은 늘어나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산업의 성장 속도에 맞춰 해저케이블, 초전도케이블, 초고압케이블 기술 등을 앞세워 미래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미국 글로벌 빅테크 기업 AI 데이터센터에 대용량 전력 분배 시스템인 '버스덕트'를 3년간 공급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LS전선 자회사 LS마린솔루션은 지난 6월 튀르키예의 테르산 조선소와 해저케이블 포설선 건조 본계약을 체결했다. LS마린솔루션은 케이블 적재 중량 1만3000t, 총 중량 1만8800t의 초대형 HVDC(고전압직류송전) 포설선 건조에 착수했다.

해당 선박은 아시아 최대, 세계 5위 안에 드는 규모다. 초고압직류송전(HVDC) 해저케이블과 광케이블을 동시에 포설할 수 있는 고사양 장비를 탑재할 예정이다. LS마린솔루션은 신규 포설선을 앞세워 서해안 에너지고속도로 등 국내 전략사업은 물론 유럽·북미 해상풍력 및 초장거리 해저망 구축 수요에 본격 대응할 방침이다.

글로벌 스마트 에너지 솔루션 기업 LS일렉트릭은 초고압직류송전(HVDC) 변환용 변압기를 포함한 초고압 변압기 수요 증가에 대응한다. 약 1008억원을 투자해 2생산동을 증설하고 있다. 2생산동은 1만3223㎡ 부지에 들어서며 연내 준공 및 생산에 돌입한다.

비철금속소재기업 LS MnM은 새로운 비즈니스로 배터리 소재 사업을 추진 중이다. 2023년 3월 출자사인 토리컴에 황산니켈공장을 준공하며 EV배터리 소재 사업의 첫 걸음을 디뎠다. 1조8000억원대 투자를 통해 울산과 새만금에 2차전지 소재를 생산하는 대규모 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2027년 울산을 시작으로 2029년 새만금 공장이 가동되면, 연간 6만2000t 규모의 황산니켈 생산이 기대된다. 이는 전기차 약 125만대에 들어가는 양이다. LS MnM은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과 함께 '황산니켈→전구체→양극재로 이어지는 산업 밸류 체인’'을 순수 국내 기술로 실현한다. LS그룹의 2차전지 소재 사업 생태계 구축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계획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