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李대통령, 김만배와 임기 중 사면 교감 있었나"

  • 의원총회서 "사면 거래는 항소포기 외압보다 심각한 의혹"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3일 대장동 핵심 피의자인 남욱 변호사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간 녹취를 언급하며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김만배와 임기 중 사면에 교감이 있었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사면 거래는 항소 포기 외압보다 훨씬 더 심각한 의혹"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제 대장동 일당 남욱과 유동규의 녹취가 공개됐다"며 "녹취에 따르면 대장동 사건은 남욱과 유동규가 유착한 것으로 몰아가기로 이재명, 정진상, 김용, 김만배 이렇게 4명이 짜고 합의를 본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 더불어민주당은 검찰과 유동규의 유착설을 내세우면서 검찰의 조작 기소라고 주장하고, 이 대통령은 조작 기소의 피해자인 양 호소하고 있다"며 "이게 바로 이재명, 정진상, 김용, 김만배 4명의 합작소설이었다는 것이 녹취로 전 국민에 공개됐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것 때문에 항소를 못하게 외압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국민적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며 "녹취에 보니 남욱의 입에서 '김만배가 감옥에 3년만 살면 된다 이렇게 얘기하고 다니는데 대통령이 임기 중에 빼주겠다는 교감이 있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까지 흘러가는 내용들이 처음 대장동 일당들과 만들어둔 시나리오대로 집행되고 있고, 시행되고 있지 않냐"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 8.15 광복절에 이 대통령이 조국, 윤미향, 최강욱 등 파렴치범들 일괄 사면을 실시했고, 정진상, 김만배, 이화영, 송영길 등 이재명 측근들이 사면될 것이란 얘기가 파다하다"며 "비열한 사면 거래 업무의 일각이 수면 위에 드러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을 향해 "임기 중에 김만배를 사면해줄 생각이 있느냐"며 "대통령의 고유권한인 사면권마저 자기 재판을 없애기 위해 공범의 입을 틀어막는 거래수단으로 악용했다는 것은 절대로 국민들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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