콴델라, 한국 양자 생태계 강화 위해 서울시·카이스트와 대규모 협력

왼쪽부터) 김유석 콴델라 한국 지사장, 니콜로 소마스키 콴델라 공동창업자 겸 CEO, 필립 베르투 주한 프랑스대사, 김태균 행정1부시장, 주용태 경제실장, 이진형 서울투자진흥재단 이사장 [사진=콴델라]

포토닉 기반 양자컴퓨팅 기업 콴델라(Quandela)가 한국 내 양자 생태계 강화를 위해 서울특별시,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 KAIST)와 협력을 확대하고, 최대 5000만 유로(약 8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고 13일 밝혔다.

콴델라는 지난 12일 서울시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향후 5년간 약 2500만 유로를 투입해 양자공학 및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활동할 전문 인력 30~5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 기업과 연구기관이 직접 양자 프로세서를 활용할 수 있도록 양자컴퓨팅 팜(Quantum Computing Farm) 구축도 추진한다. 회사는 향후 수요가 확대될 경우 약 2500만 유로 규모의 양자컴퓨터 조립 시설 추가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

연구 협력 역시 강화된다. 콴델라는 카이스트와 함께 '전광자 양자 중계기(All-photonic Quantum Repeater)' 공동 연구에 착수했다. 본 프로젝트는 8년에 걸쳐 총 800만 유로(약 120억 원) 규모로 진행되며 한국 양자 국가 전략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콴델라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니콜로 소마스키(Niccolo Somaschi)는 "서울시와 카이스트와의 협력은 콴델라의 글로벌 전략에서 중요한 이정표"라며 "한국에서 연구·혁신·산업 응용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실질적인 양자 생태계를 함께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손영익 카이스트 교수는 "콴델라의 광자 기반 양자컴퓨팅 기술은 상용화에 적합한 확장성과 제조비 효율 측면에서 경쟁력이 매우 높다"면서 "국내 양자 생태계와의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실질적인 혁신을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콴델라는 한국 내 기술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한국 클라우드 리전(Region)을 신규 개설하고, 국내 기업과 연구기관이 콴델라의 퀀텀애즈어서비스(Quantum-as-a-Service) 플랫폼을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했다. 회사는 한국을 전략적 거점으로 삼아 연구개발, 산업 응용, 실증 인프라로 이어지는 지속 가능한 양자 생태계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