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대장동 항소 포기, 주머니 속에 범죄수익 넣어준 꼴"

"검찰, 도둑 하수인 됐다" 직격…정성호 "항소 안 해도 문제없다"

진중권 광운대학교 특임교수.[사진=연합뉴스]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검찰의 '대장동 항소 포기' 결정에 강하게 비판했다.

진 교수는 1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6000~7000억에 달하는 부당이득을 국고로 환수하는 게 이제 불가능해졌다는 것이냐”며 “다투어 보지도 않고 천문학적 액수의 범죄수익을 대장동 일당들 주머니 속에 안전하게 넣어줬다는 것이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지시하고, 노만석 검찰총장 대행이 총대를 메고 정진우 서울지검장에게 부당한 압력을 가했다는 얘기"라며 "세상이 물구나무 서서 파렴치가 염치가 되고, 몰상식이 상식이 되는 시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조금 있으면 아예 면소까지 하러 들 것"이라며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향해 "명색이 검찰총장 대행인데 겨우 도둑놈들 딱xx나 하냐.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라고 직격했다.

한편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항소를 하지 않아도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검찰에 여러 사정을 종합해 신중히 판단하라는 의견만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법무부가 대검에 직접 지시나 지침을 내렸다는 의혹에 대해 "지침을 준 적은 없다"며 "다양한 보고를 받았지만, 합리적으로 판단하라는 수준의 의사표현이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