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코이너스 브리핑] 비트코인, 업토버 불발에 박스권…10만9000달러서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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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주경제 DB]
‘업토버(Uptober·10월 상승장)’ 흐름이 깨지며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박스권 횡보를 보이고 있다.

3일 글로벌코인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8시 기준 전일(11만40달러) 대비 0.18% 내린 10만983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한때 11만1134달러까지 올랐던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10만9523달러까지 내려가며 11만 달러에서 등락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박스권에 갇힌 것은 이렇다 할 반등 요인이 없는 영향이 크다. 비트코인은 매년 10월에 가격이 오른다는 이른바 업토버 속설이 7년간 이어져 왔다. 다만 지난달에는 평균 비트코인 가격이 전월보다 3.69% 하락했다. 2013년 이후 비트코인 10월 월간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건 2014년, 2018년에 이어 세 번째다.
 
가상화폐 매체들은 이를 ‘레드 옥토버(하락의 10월)’라고 칭하며 “이번 약세가 더 큰 조정의 예고일지, 반등에 앞선 숨 고르기일지는 시장 분석가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리고 있다”고 전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2월 기준금리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보인 것도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기자회견에서 “12월 회의에서 추가 기준금리 인하는 아직 확정된 사안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통상 기준금리 인하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시장의 호재로 작용한다.
 
이에 따라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화폐)도 약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은 오전 8시 기준 3863달러로 전일(3873달러)보다 0.26% 떨어졌다. 엑스알피(리플)는 2.50달러로 전일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날 오전 8시 국내 원화거래소 빗썸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11만4560달러(약 1억6394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전일(1억6396만원)보다 약 0.01% 낮은 수치다. 통상 해외보다 국내에서 비트코인이 더 비싸게 거래되는 ‘김치 프리미엄’은 4.3%를 형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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