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 외교부 장관은 30일 끝내 불발된 북·미 정상 간 회동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기회에 (북·미 정상 간) 면담이 이뤄지길 희망한다는 여지를 남겼기 때문에 언젠가는 또 기회가 있으리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경주 국제미디어센터(IMC)에서 개최된 APEC 외교·통상 합동각료회의(AMM)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지도자와의 만남이 성사되는 것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다만 "(이번 회동 추진 과정에서) 연락을 한국이 한 건 아니고 어디까지나 미측에서 여러 다양한 메시지 보낸 걸로 알고 있다"며 "한국이 (향후 북·미 회동)과 관련해 어떤 계획을 갖고 있진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북 간 대화가 이뤄지고, 이로써 한반도도에 군사적 긴장이 좀 완화되고 평화가 정착되며 궁극적으로 비핵화가 이뤄지길 바란다는 게 대한민국의 기본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조 장관은 '미측이 비공개 채널로도 북한측에 메시지를 발신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미국이 트럼프 대통령을 통해 공개적으로 발신한 대북 메시지 이외에 다른 메시지 보냈는지 그건 알지 못한다"며 "설령 알았더라도 말하는 건 부적절할 것 같다"고 답했다.
북한이 이번 만남 제안을 거절한 이유에 대해선 "이것 역시 대단히 민감한 사안이라 말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합릭적으로 추론할 수 있는 건 과거 2019년에 있었던 것과 지금 북한 상황을 비교하면 답이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는 판문점 '깜짝 회동'이 있었던 2019년과 달리 현재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이 고도화됐고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 중국과의 관계 개선 등 외교적 환경이 크게 달라진 점이 이번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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