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 뉴욕증시 사상 최고치...엔비디아, 'AI 거품론' 일축에 시총 5조달러 눈앞

애플·MS도 사상 최대 시총 경신

뉴욕증권거래소 [사진=연합뉴스]

뉴욕증시가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칩에 대한 수요가 강력하다며 'AI 거품론'을 일축하자 상승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주가가 5% 급등하며 시가총액 5조 달러 돌파를 눈앞에 뒀고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도 각각 사상 최대 시총을 기록했다.

28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1.78포인트(0.34%) 오른 4만7706.37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73포인트(0.23%) 상승한 6890.89, 나스닥종합지수는 190.04포인트(0.80%) 뛴 2만3827.49에 장을 마쳤다. 3대 주가지수는 모두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엔비디아를 비롯한 빅테크들이 증시를 끌어올렸다. 엔비디아는 이날 5% 넘게 오르며 사상 처음으로 200달러를 돌파했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4조8500억달러로, 5조달러까지 불과 1500억달러를 남겨두게 됐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GTC 개발자 회의에서 "AI 모델이 이제 충분히 강력해졌고 고객들도 기꺼이 비용을 지불하려 하고 있다"며 "향후 5개 분기 동안 블랙웰과 루빈과 관련해 5000억달러 규모의 주문이 확보돼 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에 퍼진 AI 거품론을 일축한 것이다.

엔비디아는 또 핀란드의 통신장비 업체 노키아에 10억 달러를 투자하며 지분 2.9%를 확보했다고 밝히며, 통신망 인프라가 본격적인 확장 국면에 들어섰다는 신호를 보냈다.

애플도 이날 사상 첫 장 중 시총 4조 달러를 돌파했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애플의 시총은 3조 9,900억 달러로, 4조 달러 안착을 앞두고 있다. 이는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MS)에 이어 세 번째 4조 달러 돌파다.

MS도 이날 2% 상승하며 종가 기준 사상 처음으로 4조 4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앞서 MS는 7월 31일 장 중 시총 4조 달러를 돌파한 바 있다.

'매그니피센트7'으로 불리는 7개 빅테크 중에서도 엔비디아와 MS, 애플이 4조달러 이상 시총을 기록하며 시장의 새로운 축으로 자리 잡았다. 알파벳은 시총 3조 달러 진입을 시도 중이다.

업종별로는 임의소비재와 소재, 기술주가 상승한 반면, 부동산은 2% 넘게 떨어졌고 유틸리티와 에너지도 1% 이상 내렸다. 유나이티드헬스는 3분기 순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강보합을 기록했고,글로벌 물류업체 UPS는 3분기 호실적에 8% 올랐다. 미국 온라인 결제업체 페이팔은 오픈AI와 협력 소식에 주가가 한때 11% 넘게 급등했다가 3.94%로 마무리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2월까지 기준금리가 50bp 인하될 확률은 90.8%, 인하폭이 25bp에 그칠 확률(12월 동결)은 9.2%로 반영됐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63포인트(3.99%) 뛴 16.42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