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마홀딩스 임시주주총회가 29일 열리는 가운데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를 포함한 윤동한 회장 측 인사 7명이 이사 후보에서 자진 사퇴하면서 이번 임시주총은 사실상 윤 부회장 체제를 재확인하는 절차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다만 윤 회장이 제기한 주식 반환 청구 소송이 여전히 진행 중이어서 지배구조 분쟁이 단기간에 마무리되긴 어려울 전망이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콜마홀딩스는 29일 세종에서 열리는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사내·사외이사 후보자 10명 중 7명이 자진 사퇴했다고 공시했다.
사퇴한 인사는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를 비롯해 유차영 콜마스크 대표, 유정철 콜마비앤에이치 부사장, 조영주 콜마비앤에이치 전무, 최민한 콜마비앤에이치 경영기획 상무, 박정찬·권영상 사외이사 등이다. 이로써 사내 이사 선임 후보군은 윤동한 회장, 김치봉 전 콜마비앤에이치 대표, 김병묵 전 콜마비앤에이치 대표 등 3명이다.
이번 임시주총은 윤동한 회장 측이 사내·사외이사 10명을 주주제안 방식으로 신규 선임해 이사회 구도를 바꾸려 했던 시도에서 출발했다. 현재 콜마홀딩스 이사회는 윤상현 부회장 측 영향력이 강한 구조다. 윤 회장 측은 자신들이 추천한 인물들을 이사회에 대거 진입시키는 방식으로 주도권 회복을 시도한 것으로 풀이되지만, 주총을 앞두고 후보자 다수가 사퇴하면서 이사회 구도 변화를 노렸던 전략은 사실상 힘을 잃게 됐다.
설령 후보들이 끝까지 남았더라도 표 대결에서 승산을 기대하긴 어려웠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윤상현 부회장이 31.7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윤여원 대표가 7.45%, 윤 회장이 5.59%를 보유하고 있는 콜마홀딩스 지분 구조상 윤 부회장 측이 우세하다는 평가에서다.
이번 후보 사퇴는 최근 콜마그룹 내 경영구도 변화 흐름과도 맞물린다는 해석이 나온다. 자회사 콜마비앤에이치는 지난 14일 윤상현 부회장, 윤여원 대표, 이승화 사내이사가 참여하는 3인 각자대표 체제를 도입했다. 기존 단독 대표 체제에서 의사결정 구조가 달라지며 그룹 내 중심축이 윤 부회장 측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평가가 제기됐다.
다만 경영권 분쟁이 완전히 정리된 것은 아니다. 윤 회장이 제기한 주식반환 청구 소송이 여전히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윤 회장은 지난 5월 윤 부회장을 상대로 2019년 증여했던 콜마홀딩스 주식 약 230만 주(무상증자 반영 시 약 460만 주)를 반환해달라며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이는 전체 지분의 약 14%에 해당하는 규모로, 반환 여부에 따라 지배구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잠재 변수로 거론된다. 이 소송의 첫 변론은 지난 23일 열렸으며 다음 변론은 12월 11일로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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