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멕시코에 "협상 위해 관세 유예"…캐나다엔 "협상 중단"

  • 멕시코 대통령 "지난 25일 트럼프와 통화…협상 지속"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연합뉴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에서 국경을 맞대고 있는 캐나다와 멕시코에 상반된 통상 정책을 보이고 있다. 캐나다에는 압박 수위를 높이는 반면 멕시코와는 대화와 협상 기조를 유지하는 모습이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토요일(25일)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했다"며 "미해결 무역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다가오는 무역 시한을 '수 주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지난 7월 멕시코산 일부 품목에 대한 관세를 기존 25%에서 30%로 인상하는 계획을 90일간 유예하기로 한 바 있다. 이 유예 조치는 이번 주 종료될 예정이었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11월 1일이 되기 전에 우리가 서로 소통하고 있다는 점, 그리고 양측 실무팀이 여전히 협의 중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었다"며 양국이 54건의 비관세 무역 장벽 문제 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사안을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에 대해서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카니 총리와의 회담 가능성에 대해 "그와 만나고 싶지 않다. 당분간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캐나다와 맺은 합의에 매우 행복하다. 그냥 내버려 두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유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23일 캐나다 온타리오주가 관세 반대 광고를 내며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이 자유무역을 옹호한 것처럼 왜곡했다고 비판하며 캐나다와의 무역 협상 중단을 선언했다.

논란이 커지자 온타리오주 정부는 광고 중단을 발표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잘못된 줄 알면서도 즉시 광고를 중단하지 않았다"며 캐나다산 제품에 10% 추가 관세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캐나다 10% 추가 관세 적용 시점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지켜보자"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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