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한문혁 부장검사의 파견 해제와 관련해 수사상 문제 때문이 아니라 공정성 논란을 불식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27일 오후 2시 30분께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빌딩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한 부장검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수사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업무 배제를 결정한 것은 아니다”며 “한 부장검사가 사적관계를 이용해 수사에 관여했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공소유지까지 해야 하는 상황에서 의혹 제기를 받는 이가 수사를 지휘하는 게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을 뿐”이라며 “한 부장검사는 도이치모터스 의혹 수사 당시 제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특검팀은 “사진 의혹 등으로 공소유지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점 등을 고려해 파견 해제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한 부장검사의 술자리 사진을 특검이 미리 인지할 수 있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특검 관계자는 “채상병 특검에서 한 부장검사의 사진이 든 휴대폰을 압수하려고 꽤 노력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채상병 특검 측에서 확인 후 김건희 특검에 협조 차원에서 제공하겠다고 한 것이지, 우리가 강제로 달라고 할 수 있는 사안은 아니다”고 말했다.
특검 측은 또 “사진 의혹이 수사에 미친 영향은 없다고 판단하며, 수사팀 공백으로 공소유지에 어려움이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사는 혼자 하는 게 아니고 수사팀 전체가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수사에서 팀장을 맡아온 한 부장검사는 최근 김 여사 계좌를 관리한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와 과거 술자리를 함께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수사·공판 업무에서 배제되고 파견이 해제됐다.
이에 김건희 특검은 박노수 변호사(사법연수원 31기)와 김경호 변호사(22기) 2명을 특별검사보로 임명했으며, 두 특검보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웨스트 빌딩에서 첫 도어스테핑을 마쳤다.
특검팀은 “오늘 오전 새로 합류한 특검보들과 함께 전체회의를 진행했다”며 “조직 편제는 이르면 이틀, 늦어도 일주일 내 확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 의혹과 관련해 현재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한지살리기재단과 관련해 특검팀은 “이배용 교육위원장 임명 의혹 관련 조사 차원의 압수수색이 맞으나, 구체적인 압수 물품에 대해서는 이야기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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