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관계 부처 등에 따르면 산업통상부 관계자는 "입찰 참여자와의 협의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사업 추진 여부를 포함한 향후 사업 방향을 검토해 나가겠다"며 "투자 규모와 계획 등을 살펴 충분한 투자 유치가 이뤄지는지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해외 투자 유치를 통해 석유공사가 추진 중인 동해 심해 가스전 사업을 다시 점검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정부의 이 같은 입장은 김정관 산업부 장관이 석유공사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효력을 부인하는 취지의 공개 발언을 한 이후 나왔다.
김 장관은 지난 2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특정 외국 업체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이미 정해진 것이냐"는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석유공사는 동해 심해 가스전 2차 탐사시추를 위해 올해 3월부터 4개 심해 광구를 대상으로 가스전 개발 사업을 추진할 해외 사업파트너를 모집하는 국제 입찰 절차를 밟아왔다. 지난달 19일 마감한 입찰 결과 BP와 국영에너지기업 등이 1개 광구에 복수로 참여함에 따라 유찰되지 않았고 최종적으로 BP가 우선협상대상자가 됐다. 사업 참여 업체는 최대 49%까지 지분 투자를 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첫 탐사 시추가 '불발'로 끝나며 사업 동력이 다소 약화되는 듯했지만 BP의 사업 참여 의사 표명으로 재도약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다. 그러나 정부가 감사원의 감사 결과를 지켜보자는 명분으로 투자 유치 절차를 잠정 중단할 경우 사업이 장기 보류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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