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재고택과 대학서원, 한중 유학정신의 가치를 잇다

김성수 연구원이 중국 관계자들에게 명재고택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아주글로벌교류협회
김성수 연구원이 중국 관계자들에게 명재고택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아주글로벌교류협회]
충남 논산시와 중국 지닝시가 온라인으로 만나 유교문화의 전통과 현대적 가치를 함께 나눴다.

지난 22일, 지닝시 가향대학서원에서 열린 '2025 국제 우호도시 유학 전승 및 서원문화 교류회'에는 한국유교문화진흥원 남형권 책임연구원과 김성수 연구원, 아주글로벌교류협회 류형석 대외협력국장, 지닝시 증자연구원 쉬궈펑 주임, 대학서원 관계자 등이 화상으로 참석했다.

이번 교류회는 양 도시의 대표적 유학 공간인 명재고택과 대학서원을 중심으로, 유교 건축의 미학과 인문정신을 탐구하는 자리였다.

명재고택은 조선 후기 대학자 명재 윤증(1629~1714)의 고택으로, 사당·사랑채·안채·별당 등으로 구성된 전형적인 조선 사대부가의 건축물이다.
사진중국산둥망
[사진=중국산둥망]
윤증은 벼슬을 사양하고 평생 학문과 후학 양성에 힘쓴 인물로, 그의 삶은 지금도 고택을 지켜온 후손들과 지역민의 정신 속에 살아 있다.

지닝시 측은 공자의 제자인 증자(曾子)의 도덕적 실천과 겸손의 정신을 소개하며, 유교의 본질이 생활 속 실천에 있음을 강조했다.

증자연구원 쉬궈펑 주임은 "한국의 윤증과 중국의 증자는 시대와 지역은 달라도 모두 인의예지의 도를 삶으로 실천한 인물"이라며 "양국이 이런 유학정신으로 교류를 이어가는 것은 매우 뜻깊다"고 말했다.

또 대학서원 관계자들은 '예와 효' 체험 공간, 『대학』 장구(章句) 인터랙티브 존, 증자 사상 체험 코너 등을 소개하며 참여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김성수 연구원은 "명재고택은 단순한 문화유산이 아니라 지금도 숨 쉬는 정신문화의 공간"이라며 "이번 교류를 통해 한중이 서로의 유학정신을 새롭게 이해하고 발전시킬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양 도시는 앞으로 서원과 고택을 중심으로 한 청소년 인문 교류, 학술연구, 문화사업을 지속 추진하기로 했다.

지닝시 관계자는 "공자와 증자의 고향 지닝시, 윤증의 고향 논산이 문화로 이어지는 것은 두 도시가 공유한 정신적 유산의 증거"라며 "이번 만남이 한중 문명교류의 새로운 장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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