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만 뜨거운 줄 알았더니…미·일 증시도 '역대급 불장'

취임 기자회견 하는 다카이치 총리 사진도쿄 AFP연합뉴스
취임 기자회견을 하는 다카이치 총리 [사진=도쿄 AFP·연합뉴스]

국내 코스피 지수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뜨거운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해외 주요 증시도 역대급 랠리를 펼치고 있다. 미국과 일본 증시 모두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쓰며 글로벌 ‘불장’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22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18.16포인트(0.47%) 오른 4만6924.74에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3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주요 기업들이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은 점이 상승세를 견인했다. 다우지수는 코카콜라와 3M 등 기업의 실적 호재에 힘입어 장중 4만7125.66까지 오르기도 했다. 두 기업이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각 기업 주가는 각각 4%, 7% 상승했다.
 
뉴욕증시의 3대 지수 중 나머지인 대형주 중심의 S&P500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 또한 이달 6일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다. 올해 들어서는 인공지능(AI)과 관련된 엔비디아 등 대형 기술주가 급등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 역시 20일 장중 처음으로 4만9000포인트를 돌파하며 역사적 기록을 세웠다.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총리 선거와 취임에 따른 경기 부양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다카이치 총리는 앞서 지난 4일 집권 자민당의 새 총재로 선출된 뒤 이날 104대 일본 총리로 공식 취임했다. 이런 상황 속 ‘다카이치 트레이드’라 불리는 매수세가 확산하며 투자심리가 한층 달아올랐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경우 닛케이 지수가 연내 5만 포인트 돌파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일본 증시의 강세는 내수 경기 부양 기대와 더불어 엔화 약세에 따른 수출기업 실적 개선 전망이 맞물린 결과로 분석된다.
 
이런 상황 속 해외 투자자들의 매수세도 두드러지고 있다. 국내 ‘서학개미’들이 미국 시장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가운데 이달(1~21일) 기준 해외주식 순매수 규모는 46억8353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31억8421만 달러에서 크게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달 3017만 달러, 8월 2957만 달러를 순매도하며 매도세를 이어오던 ‘일학개미’ 또한 이달 들어 527만 달러 순매도에 그치며 매수세를 키우고 있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다카이치 총리 선출로) 정국 불안이 완화되면서 일본 금융시장은 엔화 약세와 주가 상승, 금리 인상 흐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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