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R&B 가수 디앤젤로, 암 투병 끝 사망…향년 51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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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R&B 가수 디앤젤로, 암 투병 끝 사망…향년 51세 [사진=AP 연합뉴스]
미국 R&B 가수 디앤젤로(본명 마이클 유진 아처)가 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향년 51세.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디앤젤로가 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고 보도했다.

디앤젤로는 1990년대 중반 데뷔 이후 에리카 바두, 맥스웰, 라흐산 패터슨 등과 함께 네오소울(Neo-Soul) 장르를 대표한 인물로, 미국 흑인음악계의 흐름을 바꾼 아티스트로 평가받는다. 소울과 재즈, 힙합의 감성을 결합한 그의 음악은 당시 R&B의 형식을 새롭게 정의했다.

1995년 발표한 데뷔 앨범 ‘브라운 슈거(Brown Sugar)’는 소울과 R&B의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주목받았다. 이어 2000년 두 번째 앨범 ‘부두(Voodoo)’를 발표하며 평단과 대중의 폭넓은 찬사를 얻었다. 그는 이 앨범으로 2001년 ‘그래미 어워즈’에서 ‘베스트 R&B 앨범’과 ‘베스트 남성 R&B 보컬 퍼포먼스’ 부문을 수상하며 커리어의 정점을 찍었다.

에리카 바두, 로린 힐 등과의 협업으로 당대 소울 음악계의 중심에 섰던 그는 ‘부두’의 수록곡 뮤직비디오가 선정성 논란에 휩싸인 뒤 심리적 부담으로 음악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약물 소지와 음주운전 등으로 부침을 겪기도 했으나, 2014년 ‘블랙 메시아(Black Messiah)’로 복귀해 다시금 비평가들의 찬사를 받았다. 사회적 메시지와 인종 문제를 담은 이 앨범은 디앤젤로가 여전히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노래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뉴욕타임스는 “디앤젤로는 단순한 전통 회귀가 아닌, 흑인 팝 음악의 새로운 변혁을 주도한 인물이었다”며 “그의 음악은 1990년대 이후 소울 음악의 정체성을 새롭게 정의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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