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두번째로 중국을 방문한 가운데, 중국 정부 규제로 지연됐던 아이폰17 에어의 중국 출시일이 확정됐다.
쿡 CEO는 13일 저녁 자신의 웨이보(중국 소셜미디어) 계정에 올린 글에서 “아이폰17 에어가 다음 주에 (중국에서) 공식 출시되며 사전 주문은 오는 17일부터 가능하다”고 전했다. 쿡 CEO는 이 직전 게시글을 통해서는 “상하이에 다시 올 수 있어 기쁘다”며 중국 방문 소식을 알렸다.
중국 정부 규제로 지연됐던 아이폰17 에어의 중국 출시가 쿡 CEO의 방중과 함께 확정된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애플 대변인을 인용해 아이폰 에어가 오는 22일에 중국 매장에서 판매를 개시한다고 전했다.
쿡 CEO가 아이폰의 핵심 시장인 중국에서 아이폰 에어를 출시하기 위해 방중을 통한 애정을 드러내는 등 규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선 모습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쿡 CEO의 아이폰 에어 출시 발표는 차이나유니콤(중국 3대 통신사)이 스마트폰의 eSIM 기능에 대한 상용 시험을 수행하기 위해 정부 승인을 받았다고 밝힌 날 이뤄졌다고 짚었다.
올해 두번째 방중 쿡...'시진핑 모교' 칭화대 기부 발표도
쿡 CEO가 중국을 방문한 것은 올해 두번째다. 그는 앞서 지난 3월 중국이 매년 글로벌 주요 대기업 CEO들을 초청해 개최하는 중국발전포럼(CDF) 참석차 베이징을 방문했었다.쿡 CEO는 이번 방중의 첫 공식 일정으로 상하이 와이탄에서 열린 라부부 10주년 기념 전시회를 찾아 왕닝 팝마트 창업자와 라부부를 디자인한 홍콩 출신 아티스트 카싱 룽과 만났다. 세 사람이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라부부가 현재 중국 젊은 층 사이에서 가장 ‘핫’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라부부 관계자들과의 만남 자체가 큰 의미를 갖는다는 분석이다.
팀쿡은 방중 둘째날인 14일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모교이자 중국 이공계 최고 명문인 칭화대에 차세대 리더 육성을 위해 기부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다만 구체적인 기부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SCMP는 쿡 CEO의 이번 방중 일정에 대해 "이는 그가 중국의 창의적인 인재, 사업 파트너, 고위 정부 관리들과 지속적으로 교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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