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희대, 국감서 침묵…與 질의에 답변 회피
오늘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조희대 대법원장이 증인 질의에 침묵으로 일관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선거법 사건 판결과 관련해 조 대법원장의 답변을 요구했지만, 그는 고개만 숙인 채 말을 아꼈습니다. 추미애 위원장이 증인선서를 미루고 질의를 진행했으나, 조 대법원장은 허공을 바라보며 침묵을 지켰습니다. 한덕수 총리·윤석열 대통령과의 만남 여부를 묻는 질문에도 답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천대엽 법원행정처장이 나서 “87년 이후 대법원장이 일문일답한 적 없다”며 조 대법원장의 이석을 요청했습니다. 여야 간 고성이 이어진 끝에 국감은 잠시 중지됐고, 조 대법원장은 결국 자리를 떠났습니다. 조 대법원장은 마무리 발언 때 다시 출석해 재판 독립과 사법부 존중을 강조할 예정입니다. 그는 인사말에서 “헌법과 양심에 따라 직무를 수행해왔다”며 사법부를 둘러싼 상황에 안타까움을 표했습니다.
장동혁 "민중기·김현지·봉욱 모두 국감 세워야"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강경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장 대표는 민중기 특별검사,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 봉욱 민정수석을 반드시 국정감사장에 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국감 협조를 지시한 만큼, 세 인사가 불출석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민중기 특검에 대해선 “강압과 회유가 없었다”는 해명을 비판하며 권력 남용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또 김현지 실장을 불러 행정권력의 은폐 여부를 따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봉욱 민정수석 역시 사법권력 남용을 규명하기 위해 증인으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장 대표는 “대법원장마저 국감 증인으로 내세워 동행명령장을 운운하는 것은 폭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번 국감을 통해 정치·행정·사법 권력의 남용을 철저히 파헤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트럼프, "시진핑 실수일 뿐"…대중 강경책 완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와 관련해 “시진핑 주석이 잠시 실수했을 뿐”이라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을 해치려는 것이 아니라 돕고 싶다”며 불황을 원치 않는다는 점에서 자신과 시 주석의 이해가 같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트럼프는 중국에 대해 11월부터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지만, 이틀 만에 유화적 메시지로 선회했습니다. 중국 상무부가 “싸움은 바라지 않지만 두려워하지 않는다”며 대응을 예고한 직후라 더욱 눈길을 끕니다. 밴스 부통령은 “결국 중국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달려 있다”며 미국은 더 많은 카드를 쥐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미 무역대표부 제이미슨 그리어 대표는 “중국의 통제는 허용 범위를 넘어섰다”며 이미 양측이 실무 접촉을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그리어 대표는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서 트럼프와 시진핑 회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관세는 아직 시행 전이라며 “다음 주 금융시장이 안정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도 덧붙였습니다.
캄보디아 살해범, '대치동 마약음료' 연루 의혹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대학생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중국인 용의자 가운데 한 명이 과거 대치동 마약음료 사건에 연루됐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자경단 ‘천마’는 주범으로 지목된 중국인 리모 씨가 2023년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사건의 유통총책이었다고 밝혔습니다. 리 씨는 마약 전과가 있으며 피해 대학생 박씨에게 마약 투약을 강요하고 고문 장면을 촬영한 인물로 지목됐습니다.캄보디아 검찰은 이미 중국인 3명을 살인·사기 혐의로 구속기소했지만, 리 씨는 아직 검거되지 않았습니다. 천마 측은 수사 협조를 위해 관련 영상을 경찰에 전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북경찰청은 천마와 접촉해 사실관계를 확인했지만, 대치동 사건 연루 부분은 알지 못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리 씨가 캄보디아 한인 대상 범죄 조직과도 연결돼 있다는 정황이 제기됐습니다. 사건은 국제 범죄와 과거 국내 마약 사건까지 맞물리며 파장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카카오 "연내 계열사 80여개로 축소 목표"
카카오가 현재 99개인 계열사를 연내 80여개로 줄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정신아 대표는 주주서한을 통해 지난 2년간 계열사를 43곳 줄이며 핵심 사업에 집중할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카카오는 AI와 카카오톡 결합을 통한 새로운 성장 모멘텀 확보에 나서며 이달 말 ‘챗GPT 포 카카오’를 출시할 예정입니다. 또한 온디바이스 AI ‘카나나 인 카카오톡’을 도입해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하고, MCP·에이전틱 AI 플랫폼을 통한 생태계 확장에도 속도를 냅니다.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총주주수익률 연계 보수체계를 전 임원으로 확대 적용하고, 500억 원을 투자해 AI 인재 육성에도 힘쓸 계획입니다. 소상공인 지원 전담 TF를 신설해 파트너와의 상생을 강화하겠다는 방침도 제시했습니다.
인천 고교 폭발물 설치" 글에 학생 전원 귀가
인천 서구의 한 고등학교에 폭발물 설치를 알리는 인터넷 글이 올라와 학생들이 긴급 귀가 조치됐습니다. 오늘 오전 8시경 게시된 글에는 “학교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즉시 현장에 출동해 교내 정밀 수색을 진행 중입니다. 학교 측은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등교한 학생 전원을 귀가시키고 임시 휴업을 결정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지난 8월 29일과 9월 8일 인천 지역에서 잇따라 발생한 유사한 허위 폭발물 협박 사건과 유사합니다. 경찰은 글의 작성자를 추적해 허위 신고 여부와 범행 의도를 확인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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