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업황 침체에도 상생·협력…추석 거래대금 조기 지급

사진호반그룹
호반그룹 사옥. [사진=호반그룹]

추석 명절을 앞두고 건설업계가 협력사의 거래대금을 조기 지급하며 고통 분담에 나섰다.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주요 건설사들은 협력업체에 지급할 공사 대금 결제일을 추석 연휴 이전으로 앞당기는 등 협력사 지원에 나섰다.

호반그룹은 지급 예정이던 거래대금 1178억원을 당초 10월 10일에서 9일 앞당겨 오는 1일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통상 거래대금은 정해진 날짜에 맞춰 지급되지만, 호반그룹은 명절처럼 협력사의 자금 수요가 집중되는 시기에 대금을 조기 지급해왔다. 이번 조치 역시 협력사들이 원활하게 자금을 운용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상생 차원의 결정이다.

포스코이앤씨도 중소 협력사의 자금 부담을 덜기 위해 총 340억원 규모의 거래대금을 최대 16일 앞당겨 현금 지급한다. 이번 조기 지급 대상은 현재 포스코이앤씨와 거래 중인 497개 중소기업으로, 9월 29일부터 10월 15일까지 지급 예정이던 대금을 지난 29일 하루에 전액 집행했다. 협력사들은 이를 통해 명절 상여금, 급여, 원자재 대금 등 유동성 확보에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전망이다.

동부건설도 추석 명절을 맞아 약 2500여 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거래대금 약 1800억원을 당초 지급일보다 앞당겨 집행할 계획이다. 명절 기간 집중되는 자금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협력사의 원활한 자금 운용과 재무 안정성 강화를 지원하기 위함이다.

동부건설은 지난 설 명절에도 약 800억원을 조기 지급한 바 있다. 이번 추석 지급 금액까지 합하면 올해만 총 2600억원 규모의 거래대금을 명절 전에 앞당겨 지급하는 것이다. 지난 2018년부터 현재까지 누적 조기 지급액은 약 8000억원에 달한다.

취약계층을 위한 상생 활동에 나서는 회사들도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취약계층을 위한 나눔에 나섰다. LH는 임대주택 입주민을 비롯해 사회복지관, 보육원, 장애인 시설, 지역아동센터 등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약 10억원 상당의 신선식품과 생필품을 지원했다. 특히 소상공인 지원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후원 물품은 온누리상품권을 활용해 구매했으며, 지역별 맞춤형 추석 나눔 행사도 함께 진행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전국 릴레이 봉사활동의 일환으로 송파구에서 네 번째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사회공헌 활동은 주거 여건이 열악한 가구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고립된 1인 가구에 생활 지원 물품을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주거 취약 가구 네 곳에는 에어컨을 새로 설치했으며, 1인 가구에는 영양식과 영양제 등으로 구성된 건강식품 키트를 제공했다. 임직원들은 직접 가정을 방문해 물품을 전달하며 이웃과 함께 따뜻한 명절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왔다.

부영그룹은 군 장병과 보육 교직원을 위한 나눔에 나섰다. 부영그룹은 지난 22일부터 육군 1군단, 육군 22·25사단, 공군 미사일방어사령부, 공군 방공관제사령부 등 5개 부대에 약 2000만원 상당의 과자 2500세트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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