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 "청계천의 유산, '지천 르네상스'로 잇겠다"

  • 청계천 복원 20주년…"지천 곳곳에서 더 크고 풍요로운 변화 만들 것"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청계천 복원 20주년 행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오세훈 서울시장이 1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청계천 복원 20주년 행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오세훈 서울시장이 청계천 복원 20주년을 맞은 1일 “서울 전역으로 이어지는 ‘지천 르네상스’로 청계천이 남긴 유산을 이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청계천 복원 20주년 기념행사에서 이와 같은 청사진을 밝히면서 “지천 르네상스는 동네 하천 곳곳까지 이어져 서울시민의 하루를 더 건강하고 풍요롭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청계천이 서울의 삶의 질을 바꿨다고 강조한 그는 서울의 미래상으로 ‘아이들이 물가에서 뛰놀고, 노인들이 바람길을 따라 쉬며, 역사와 문화가 자연과 함께 흐르는 도시’를 제시했다. 청계천의 정신을 이어 지천 곳곳에서 더 크고 풍요로운 변화를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20년 전 서울시장으로서 청계천 복원을 주도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이날 기념행사에 참석해 “청계천을 통해 전국적으로 많은 도시가 개천과 환경을 보존하기 시작했고 세계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다”며 “당시 반대가 많았지만 차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전환하는 관점이었다”고 회고했다.

청계천 복원사업은 서울 도심의 청계고가도로를 허물고 물길을 되살린 사업이다. 2002년 시작돼 3년간의 공사를 거쳐 2005년 복원이 마무리됐다. 본원 이후 청계천은 서울을 대표하는 생태·문화·휴식 공간이 됐다. 지난 20년간 청계천을 찾은 방문객은 누적 3억30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복원 초기에는 생물이 거의 살 수 없었지만, 2022년 조사 당시 어·조류와 식물 등 666종의 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1급수에서만 사는 어종 ‘쉬리’가 발견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버스킹 공연을 비롯한 각종 행사가 열리며 서울 도심과 일상 속 문화예술 공간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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