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롭힘 호소 지방세연구원 청년 노동자 극단 선택…노동부, 특별근로감독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11동 고용노동부 20231013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11동 고용노동부. 2023.10.13[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던 한국지방세연구원 청년 노동자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가운데 고용노동부가 특별근로감독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고용노동청은 감독관 총 8명으로 구성된 담독팀을 구성해 사업장 현장 감독에 착수했다.

이번 특별근로감독은 △고인이 노동청에 직장 내 괴롭힘 신고를 한 점 △지난해 7월 이후 다수의 근로자가 직장 내 괴롭힘 문제를 노동청에 지속적으로 제기해 다수의 피해자가 예상된다는 점 등을 고려해 실시하게 되었다. 

노동 당국은 특별근로감독을 통해 고인과 관련된 괴롭힘 내용 외에도 전 직원을 대상으로 추가 피해가 없는지 면밀히 확인할 방침이다. 또 조직문화 전반에 대한 실태 파악과 기타 노동관계법 위반 사항을 집중 점검해 법 위반이 적발될 경우 엄정하게 조치하고 향후 유사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 지도할 계획이다.

서울 서초구 소재 지방세연구원은 정원이 80명 안팎임에도 불구하고 지난 3년간 자발적 퇴사 인원이 33명에 달하는 가운데 1년 동안 직장 내 괴롭힘 신고가 22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입사한 고인은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하며 지난달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직장 내 괴롭힘은 기본적으로 지켜져야 하는 인권과 관련된 것이므로 반드시 근절되어야 한다"며 "많은 청년의 꿈의 직장이자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하는 공공기관에서 다수 근로자가 직장 내 괴롭힘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만큼 특별 감독을 통해 철저하게 진상을 규명한 뒤 법 위반 확인 시 무관용의 원칙으로 엄정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