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현 외교부 장관이 제80차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참석을 계기로 세예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교부 장관과 면담을 갖고 양국 관계 및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26일 외교부에 따르면 양국 장관은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만나 한국과 이란이 지난 60년 이상 협력 관계를 발전시켰다며 앞으로도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했다.
특히 조 장관은 학술, 문화, 인적교류 등 가능한 분야에서 협력을 진전시켜 양국 간 미래 협력 기반을 확대하자고 하면서 최근 이란에서 인기가 높은 K-컬처와 K-푸드 분야에서 협력을 모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 장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이란 제재 복원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조 장관은 대화와 협상을 통한 평화적, 외교적 해결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이를 위해 관련국들이 지속해서 노력하기를 기대했다.
앞서 안보리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이란이 '핵 프로그램 일부 중단과 유엔 제재 완화'를 골자로 하는 2015년 핵 합의를 적절히 이행하지 않음에 따라 이란 제재에 대한 결의안을 표결에 부쳤고, 한국은 대이란 관계 등을 고려해 기권한 바 있다.
조 장관은 같은 날 페니 웡 호주 외교통상부 장관과도 양자 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와 역내 정세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조 장관은 이 자리에서 양국이 앞으로도 국방·방산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계속 발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웡 장관은 한국은 호주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 국가 중 하나로서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현 국제정세 하에서 유사입장국인 양국 간 협력을 심화하고, 역내 사안에 대한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밖에 조 장관은 한반도의 긴장 완화와 평화 구축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이에 대한 호주 측의 지지를 당부하기도 했다. 아울러 양측은 역내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해 양국 간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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