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터테크 3.0시대, 공간적 물리적 제약을 깨고 영원히 존속할 수 있는 엔드리스(endless) IP(지적재산권)의 개념이 나타나고 있어요.”
조성해 갤럭시코퍼레이션 이사는 25일 서울 스위트스팟 스테이지 성수(피치스 도원)에서 열린 ‘2025 스타트업콘’에서 “IP를 무한 복제하고 새롭게 생성할 수 있다”며 이처럼 말했다.
조 이사는 영국 아바 스타디움에서 전성시 시절의 아바를 만날 수 있는 점 등을 엔터테크 3.0 시대의 사례로 들었다. 그는 또한 “커뮤니케이션의 경우 1대 다 소통이 가능해졌다”며 “아이돌을 AI 아바타로 만들어서 수만명의 팬들과 소통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조 이사는 아티스트의 무한 복제를 통해 100개에 달하는 전세계 곳곳의 스타디움에서 동시 공연이 가능해지는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버추얼 아이돌은 아레나나 스타디움에서 이미 공연하고 있어요. 저희도 조만간 버추얼 아이돌 콘서트를 준비 중이에요. 엔드리스 슈퍼 IP, 즉 가치가 무한히 영속될 수 있는 IP로 성장할 수 있다고 봐요.”
그는 엔터사업은 애초 테크와 함께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신문, 라디오, TV의 등장은 시청각 시대를 열었죠. 다방향 소통이 가능해졌어요. 케이팝 초창기에는 오프라인 중심의 피시통신이 접목됐고, 1세대가 지나가면서 온오프라인 활동이 병행됐죠. 스마트폰 보급으로 모바일 콘텐츠가 중심이 되고 글로벌 팬덤 커뮤니티가 등장했죠. SNS로 K콘텐츠는 초국경적으로 변화하고 있어요.”
다만, 그는 “엔터산업은 테크놀로지에 의해 변화하고 있다”며 “관련 산업에는 기회이자 위기다. 어떤 산업군은 도태되거나 소멸될 것”이라고 봤다.

키릿 타다카 엔비디아 AI/ML 프로덕트 리더는 ‘콘텐츠 개인화 시대, 합성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 차별화 전략’ 특별강연에서 데이터 병목현상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합성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데이터에는 개인식별정보 또는 기타 민감 정보가 포함되어 있다”며 “실제 데이터의 특성을 모방해 인공적으로 생성된 데이터, 즉 합성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오픈AI가 레딧이나 엑스와 거래하려는 것 등은 데이터가 고갈되고 있다는 점을 방증한다”며 합성 데이터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은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서울 성수동 피치스 도원에서 ‘2025 스타트업콘(Startup:CON)’을 개최한다. 26일에는 윌페이지 전(前) 스포티파이 수석 이코노미스트, 랄프 사이먼 모빌리움 글로벌 대표, 가수 타이거 제이케이(JK)가 AI 기술 혁신과 창작자 권리 보호, 음악산업 발전 방향을 논의한다. 이어 마켓컬리 초기 투자자로도 알려진 배우 이제훈이 특별 대담에 참여해 창업 경험과 스타트업 투자자의 시각을 공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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