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총리 '미국 비자' 발언에…이준석 "李정부 핵심 관계자들 말실수 잦아"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지난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김민석 국무총리를 지목하며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에 있는데 김 총리가 왜 설화를 일으키는지 잘 모르겠다”며 “(김 총리가) 미국 방문단과 긴밀한 소통을 하는지도 잘 모르겠다”고 25일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총리가) 미국 투자 조건에 가볍게 이야기한다”며 “그것이 보도로 확산되니까 해명 또는 변명조로 말하는 걸 보니 확실히 오럴 리스크(Oral risk, 말실수)가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같은 날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미국 비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실질적인 진전을 기대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사업이 전면 중단되거나 공식적으로 보류된 것은 아니지만, 다수 근로자가 미국에 입국하거나 재입국하기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고 밝혔다.

이번 김 총리의 언급은 미국 내 한국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는 비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어려울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앞으로 이런 구설수와 말실수가 이재명 정부 핵심 관계자들에게서 계속 나타나는 걸 통제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한다”며 “국민 입장에서 더는 봐주기 어려운 수준에 다다랐다”고 전했다. 

이어 ‘김 총리 발언과 정부 발표가 엇갈리는 게 단순 실수라기보다는 전략적 의도가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각자 상대방의 입장을 고려하지 않고 자기 말만 하는 모습이다”며 “김 총리가 사실 이 대통령보다 정치 경험이 더 많은데 이런 발언을 한 것은 문제라고 본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최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발언도 국민에게 조율되지 않은 발언처럼 비쳤다”며 “이런 것을 보면 내부에서 ‘이념적 헤게모니(Hegemony, 주도권) 싸움이 시작된 것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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